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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역사에서 히틀러 통치 기간은 의회민주주의 질서의 일탈이었다. 나치는 1933년 의회를 해산하고 헌법의 기능을 마비시켜 내무부와 다른 정부 주요 기구들을 장악하고 새로 또 하나의 경찰조직을 창설하였다. 결국 독일 정치는 민주적인 요소를 상실한 채 친위대, 비밀경찰 같은 자치 기구들이 장악하였고, 이들은 헌법이 상정한 기구들과는 정반대였다. 결론적으로 독일 정치 구조는 합법성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히틀러는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 그의 독재에 도전하는 세력을 무력화시켰다. 법의 기본정신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으며, 강제와 공포의 기관들이 창설되었다. 나치 친위대는 부차적 역할만을 수행할 뿐이었으나 훗날 독일이 전 유럽에 걸쳐 전선을 형성했을 때는 점령한 모든 지역에서 노동력을 착취하고 특정 민족을 말살했다. 친위대의 부속 단체인 비밀경찰 또한 초인간적으로 효율적이고 절대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공포 정치 못지않게 나치주의자들은 선동 정치를 계획적으로 조장하였다. 괴벨스는 정치에서 선동의 역할을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보았고, 선동은 사회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였다. 교화는 교육부를 통해 학교나 일터, 군대에서 주로 실시되었고, 선동은 공보부가 모든 종류의 미디어를 통해 주도하였다.

히틀러 정책의 근간에는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이 깔려 있고, 아리아 족 주도의 사회에 도전하거나 오염시키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나치 정부의 반유대 정책은 게르만 족의 영원한 지배를 근거로 하고 있다. 1941년부터 1945년까지 히틀러의 반유대 정책은 극에 달하여 민족 말살 정책이 나타났다. 유대 인을 강제 수용소로 압송하였고, 1942년 중반부터 약 3,400만 명의 유대 인을 가스실에서 죽게 했다. 그러나 나치 정부는 이런 상황을 비밀로 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진행하였으나, 1945년 러시아가 폴란드의 강제 수용소와 연합군이 서쪽의 수용소를 해방시킴으로써 세상에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