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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후반부터 이탈리아 북부에서 르네상스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 운동이 시작된 이유는 역사적으로 로마 제국의 문화를 수용했으며, 지리적으로 동쪽에 비잔틴 제국이 있어 지중해 해안에 있는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들이 비잔틴 제국과 교류를 통해 선진문물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인문주의는 이탈리아처럼 인간이 신을 떠나 자유롭게 생각하거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교회의 신비주의자와 경건주의자들이 증가하여 개별적인 종교주의자들이 계속 확산되고 있었다. 북부 독일에서는 수사들이 학교를 만들어 공동생활을 하였고, 공동생활에서 수작업을 할 때도 까다롭게 물어보고 따지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초기 독일의 인문주의자들은 명문가의 귀족이거나 도시의 귀족들로, 법학자나 외교관 등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다.

자유로운 정신활동을 강조했던 이탈리아 인문주의자들과 달리 독일 인문주의자들은 고대 그리스 어나 히브리 어로 되어 있던 성경을 읽고 주석을 다는 것에 주력했다. 이처럼 독일에서의 인문주의는 주로 언어학적인 분야에서 이루어지면서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교회의 부패와 불합리를 비판하는 형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