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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에 대한 지지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 적극적, 소극적, 명시적, 암묵적으로 표현되었다. 히틀러는 정권 초기 대중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 그 이유 중 가장 절대적인 것은 히틀러 개인의 힘이었다. 그는 다변적 연설로 여러 계급의 청중을 그의 비전 안에 하나로 통일시켰으며, 바이마르 공화국의 여러 기관과 정치가들을 비판함으로 대중의 심금을 울렸던 것이다. 또한 아이러니하게 대중에게 각인된 온건한 이미지도 인기를 유지하는 데 한몫했다.

나치를 가장 광범위하게 지지한 계층은 독일의 최상류층이었다. 주로 기업가들로 구성된 최상류층은 나치 정권이 공급하는 노동력과 노동조합의 금지를 환영했으며, 나치 정권도 최상류층의 금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나치 당에 대한 중산층의 태도는 무어라 단정할 수 없다. 일부는 나치 정부를 지탱하는 주요 그룹이었으나, 일부는 뚜렷한 지지나 반대 없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새로운 중산층, 소위 화이트 컬러들은 나치 정권에서의 경제 회복을 환영하며 정권에 호의적이었다.

오직 노동자 계급만이 나치 정권의 정책에서 오는 불이익 때문에 소극적으로나마 저항을 펼쳤다. 그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할 권리를 박탈당하여 기업가와 공장주들에게 노동력을 착취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또한 1933년 경제 회복에서도 노동 계급은 별다른 혜택을 누리지 못하여 불만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중산층과 마찬가지로 노동 계급의 대부분은 불만도 지지도 표출하지 않는 부동층이었다.

여성들은 특이한 그룹으로 나치 당에 가장 확고한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치 정권은 여성에게 더욱 늘어난 사회 진출 기회를 제공했다. 1935년 독일 전체 여성의 3분의 2가 나치 당의 회원이었고, 나치의 사상과 신조를 지지하고 있었다.

군대는 대부분 나치 정권에 장악되었다. 1934년까지는 힌덴부르크가 군 최고사령관이었으므로 적어도 군에게 히틀러를 제거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져 있었다. 그러나 히틀러의 처세술로 인하여 군은 히틀러 취임 당시 유례없는 충성을 맹세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충성의 맹세가 향후 어떤 반대도 반역으로 간주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나치 정부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독일 국민들은 다른 계층의 사회 일원에게 나치 정권의 과오를 떠넘기려 했으나 나치 정권에 대한 지지는 한 계층의 일방적 지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