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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는 “의자, 강좌, 권위 있는 지위”란 뜻이다. 중세시대에 등받이와 팔걸이가 있는 1인용 의자는 매우 비싸고 귀해 왕이나 주교 등 귀족계급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 의자를 가리켜 라틴어로 cathedra라고 했다. 성당도 주교가 앉는 의자(cathedra)를 위한 건물이라는 뜻에서 cathedral이라고 했다. 13세기 이후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권위 있는 정교수직도 cathedra, 즉 chair로 불리기 시작했다. cathedra는 영어로 편입되어 오늘날에도 “주교좌, 대학교수의 강좌(지위), 권좌”, ex cathedra(from the chair)는 “명령적으로, 권위로써”를 뜻한다.

의사당 정리를 요구하며 “Chair! Chair!(의장! 의장!)”라고 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오늘날 chair는 ‘의장’의 뜻으로 많이 쓰이며, 이와 관련된 숙어도 많다. in the chair는 “의장석에 앉아, 의장직을 맡고”, take the chair는 “의장석에 앉다, 개회하다, 취임하다”, leave the chair는 “의장석을 떠나, 폐회하다”, support the chair는 “의장을 지지하다”는 뜻이다. chair엔 ‘전기의자’라는 뜻도 있어, send(go) to the chair는 “사형에 처하다(처해지다)”는 뜻이다.

물론 의장이라는 뜻의 chair는 chairman의 줄임말이다. 재벌그룹의 회장도 chairman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재벌그룹 회장들은 범법을 저질러 재판을 받게 되면 한결 같이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걸로 유명하다. 이를 두고 외국 언론은 한국의 재벌그룹 회장들은 휠체어나 바퀴 달린 들것에 누워(in wheelchairs or lying on gurneys) 환자복 차림으로 법정 출두 모습을 보인다고(roll up for their court appearance dressed in hospital pajamas) 비아냥댔다. 그래서 회장님은 ‘chairman’이 아니라 ‘wheel-chairman’이라는 조롱 섞인 용어(a derisive term)도 소개했다.

「당신의 사무실 의자가 당신을 죽이고 있다(Your office chair is killing you)」. 2010년 5월 1일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이 ‘의자가 오늘날 직장의 공적 1호(a public enemy No.1 in today’s workplace)’라는 부제와 함께 내세운 기사 제목이다. 의자 생활이 건강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exert an evil influence on your health) 것이다. 버클리대학 교수 갤런 크랜츠(Galen Cranz)는 “척추는 앉은 자세로 오랫동안 머물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다(be not meant to stay for long periods in a seated position)”고 말한다.

영어에서 “가라앉히다”를 의미하는 동사 sedate는 라틴어에서 “앉다”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이와 관련, 독일 철학자이자 역사가인 하요 아이코프(Hajo Eickhoff)는 의자는 온순한 사람들로 하여금 비판을 하게 만들거나 정치적으로 적극적인 사람이 되지 못하도록 만드는 진정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chair

Your office chair is kill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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