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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간 이동 루트를 선으로 그려 본다.

지도에 찍힌 수많은 점들 중에서 우선순위의 도시를 기준으로 삼아서, 인 아웃 도시와 연결되는 이동 루트를 선으로 이어 본다. 루트에서 벗어나는 도시는 과감히 제외하는 것도 필요하다. 여러 번 다른 루트로 도시들을 이어 보고, 멀지만 꼭 가고 싶은 도시는 저가 항공이 있는지도 확인해서 꼼꼼하게 루트를 잡는다.

기간에 맞춰 루트를 선택한다.

일단 루트를 완성했다고 해도, 자신이 여행할 수 있는 기간에 비해 루트가 너무 길다면 다 둘러볼 수 없으니, 여행 기간에 맞춰 과감히 도시들을 줄여서 루트를 조정한다. 또한, 도시별로 며칠씩 머무를지, 근교 도시들 중에 내가 가고 싶은 도시가 없는지도 고려하면서 루트를 수정해 보자.

축제 기간, 교통수단 등을 고려해 최종 루트를 정한다.

여행 기간에 방문 도시에서 열리는 축제가 없는지, 사용하려는 유레일 패스 등이 유효한 곳인지, 교통편이 어려운 곳은 아닌지를 고려해서 최종 루트를 정한다. 축제 기간이나 성수기에는 숙소 잡기가 어렵고, 비수기에는 관광지가 문을 닫기도 하니 참고해야 한다.

여행 일정을 세울 때 주의 사항

유레일 패스가 있다고 해서 기차만 고집하지 말자.
유럽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다.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유레일 패스 이용 구간이 아니라서 일정에서 제외하거나, 너무 먼 거리인데 유레일 패스가 있다고 해서 기차로 힘들게 가는 것은 좋지 않다. 비행기로 1~2시간이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10시간, 15시간씩 걸리는 기차를 고집하는 것도 좋지 않다. 가끔은 저가 항공이 기차 예약 비용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

인 아웃 도시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런던 인(in), 파리 아웃(out)을 많이 하는 이유는 런던이 유레일 패스가 적용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런던을 떠나면서 유레일 패스를 개시하고, 다른 도시들을 여행하다가 마지막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 파리로 와서, 파리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아웃하기 때문이다. 유레일 패스를 사용하는 여행이라면 인 아웃 도시는 도시 내 이동이 유레일 패스와 상관없는 도시가 좋다. 인 도시는 유럽에 적응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다른 도시들에 비해 여유 있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하루 일정을 빠듯하게 잡아야 하는 도시는 인 도시에 적당하지 않으며, 볼거리가 별로 없어 바로 떠나야 하는 도시도 인 도시에 적당하지 않다. 적어도 3일 정도는 머무를 수 있는 도시가 좋다.

아웃 도시의 경우, 일정이 빨라져서 예상보다 일찍 아웃 도시에 들어와도 문제가 없도록 일주일 이상의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하는 게 좋다. 유럽 여행 중에 일정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유레일 패스가 필요 없고 도시 내에 볼거리가 많으며, 쇼핑도 적당히 즐길 수 있는 도시가 좋다. 또한 만약을 대비해 항공권 변경을 하더라도 한국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이 많은 도시를 추천한다.

유레일이 필요하지 않은 구간을 확인하고 루트를 잡자.
여행 동선이 정해지면 유레일 패스를 선택하게 되는데, 일정이 길어서 연속 패스를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중간에 유레일 패스가 필요하지 않은 나라를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스페인은 버스 이동이 많은 편이라 유레일 패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이탈리아는 기차가 저렴하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다. 연속 패스 사용 시, 이런 구간은 중간에 넣지 말고 인 아웃에 넣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