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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기 쉬운 확률, 확률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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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확률과 통계
교과단원 초등 6학년 〈경우의 수와 확률〉, 중등 2학년 〈확률〉, 고등 2학년 〈확률〉

어떤 학생이 선생님께 질문했어요.

“선생님 이 문제 좀 풀어 주세요. 그림과 같이 A의 위치에서 점 B의 위치로 최단거리로 이동할 때 점 P를 지나갈 확률을 어떻게 되요?”

ⓒ 북멘토 | CC BY-NC-ND

“음 답은 수식이네.”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저는 답이 수식라고 생각하는데 왜 그래요? 저는 제가 푼 답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확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 북멘토 | CC BY-NC-ND

확률이란?

어느 휴일 날 한 수학자의 집에 마을의 이웃 사람들이 놀러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어쩌다 보니 확률을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가 화제가 되었어요.

집주인인 젊은 수학자가 동전 하나를 꺼내 들고 설명했어요.

“식탁 위에 이 동전을 던집니다. 앞면이 나올 확률은 얼마입니까?”

“우선 ‘확률’이란 무엇인가부터 설명해 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그 뜻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니까요.”

하고 몇 사람이 일제히 말했어요.

“네, 좋습니다. 그것은 간단해요. 1개의 동전을 책상 위에 뿌리면 나오는 결과는 두 가지뿐입니다. 앞면이 나오거나 뒷면이 나오거나 둘 중 하나인 거죠. 여기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는 오직 두 가지뿐입니다. 이들 경우 중 우리가 바라는 특정한 경우는 한 가지뿐입니다.

수학적으로 사건 A가 일어날 확률 P(A)는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 북멘토 | CC BY-NC-ND

수식이 동전 앞면이 나올 ‘확률’을 나타냅니다. 즉, 확률이란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수로 나타낸 것이지요. 따라서 반드시 일어나는 사건은 1로 표시되고,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사건은 0으로 표시됩니다.”

“동전의 경우는 간단하지만······.”

그런데 누군가가 끼어들었어요.

“더 복잡한 경우, 예를 들면 주사위의 경우는 어떤가요?”

“네, 설명 드리지요.”

수학자는 계속 열심히 설명했어요.

“주사위는 정육면체의 각 면에 각각 눈이 새겨져 있습니다. 던져진 주사위가 어떤 점수가 될 확률, 가령 6의 눈이 나올 확률은 얼마일까요? 이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는 6입니다. 이들 중 6의 눈이 나올 경우는 오직 1가지뿐이지요. 그러므로 확률은 수식이 됩니다.”

“어떤 경우라도 확률은 계산할 수 있나요?”라고 어떤 여인이 물었어요.

“예를 들어 이러한 것을 생각해 보세요. 이 식탁의 창문으로 우리가 보는 최초의 통행인은 남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합시다. 그런 경우 이 예상이 맞을 확률은 얼마가 될까요? 이것도 계산할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1살짜리 남자아기도 남자라고 한다면 그 확률은 수식이지요. 세상의 남성의 수는 여성의 수와 같다는 가정에서요.”

“그렇다면 처음의 통행인 두 사람이 모두 남성일 확률은 얼마일까요?”

“이 계산은 앞의 것보다 조금 복잡합니다. 여기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살펴봅시다.

첫째, 통행인 2명이 모두 남자일 경우
둘째, 처음은 남성이고 다음은 여성인 경우
셋째, 처음은 여성이고 다음은 남성일 경우
마지막으로 통행인 2명 모두 여성인 경우

즉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는 4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원하는 경우는 단 한 가지이므로 확률은 수식입니다. 이것으로 당신의 문제는 해결된 셈이지요.”

“잘 알겠어요. 그렇다면 최초의 통행인 3명 모두 남성일 확률은 얼마이지요?”

“네 그것도 계산해 볼까요? 다시 가능한 경우의 수부터 계산해 봅시다. 행인 2명의 경우는 이미 알듯이 4가지입니다. 세 번째 통행인을 더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2배가 됩니다. 왜냐하면 통행인 2명일 때의 경우 4가지 각각에 세 번째 통행인이 남성이거나 여성이거나의 두 가지가 더해지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는 4×2=8이 됩니다. 여기서 원하는 경우는 단 한 가지이므로 구하는 확률은 정확히 수식이 됩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확률을 계산하는 규칙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통행인이 2명일 때는 수식, 3명일 때는 수식입니다.”

최단거리로 점 A에서 점 B로 이동할 때 점 Q를 지날 확률

이렇게 계산하면 될까요?

그림의 점 A에서 점 B로 이동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6가지입니다.

ⓒ 북멘토 | CC BY-NC-ND

이 중에서 점 Q를 거쳐 가는 경우의 수는 4이므로 점 A에서 점 B로 이동할 때 점 Q를 지나갈 확률 P는 다음과 같습니다.

ⓒ 북멘토 | CC BY-NC-ND

그런데 이 계산은 올바른 것일까요?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개념이 하나 있어요. 아래 두 가지 경우를 살펴봅시다.

ADQFB의 확률은 수식이고,

ADIFB의 확률은 수식이죠.

따라서 위 두 가지 경우는 A지점에서 B지점까지 갈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셀 때 일어날 가능성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각각을 한 가지로 계산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계산해야 합니다.

ADQFB : P1수식

ADQGB : P2수식

AEQFB : P3수식

AEQGB : P4수식

PP1P2P3P4수식

통계의 기원은 무엇인가요?
어떤 집단의 자료를 모아 놓고 전체적으로 눈여겨 봐야 할 만한 현상이나 특징들을 수량적인 모습으로 나타내는 것을 통계라고 한다. 옛날에는 국가가 세금을 걷거나 군인을 모집하기 위해 인구를 조사하는 곳에 통계를 사용하였는데 이를 센서스(census)라고 하였다

통계학은 17세기에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 발생하였다.

독일에서는 콘링(Conring, H.;1605~1681)과 아켄웰(Achenwell, G.;1719~1772) 등이 정치, 경제, 토지, 인구 등과 같이 국가적인 규모의 것들을 다루며, 국가가 어떤 국토와 어떤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얼마만큼의 부를 가지고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하려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을 국세학파라고 부른다.

영국에서는 그랜트(Graunt, J.;1620~1674), 페티(Petty, W.;1623~1687) 등이 사망표를 만들고, 남녀의 출생수, 결혼 등을 기록, 정리, 비교하면서 사회 현상의 규칙성을 발견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이들을 정치산술학파라고 한다.

국세학파 이론과 정치산술학파가 쓴 자료를 이용하여 확률론에 기초를 둔 통계학이 싹트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였다.

한편, 벨기에의 케틀레(Quételet, L.A.J.;1796~1874)는 확률론에 기초를 둔 통계학을 과학으로 체계화하여 근대 통계학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 후 통계학은 이론 분야인 수리통계학과 응용 분야인 사회통계학으로 나뉘어 발달해 왔고, 특히 경제학, 생물학, 사회학 등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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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흔 집필자 소개

‘수학은 우리의 힘’이라는 믿음 아래 우리의 삶이 수학으로 윤택해지는 그날을 기다리며 교육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2010년 ‘사단법인 전국수학교사모임’ 회장을 맡았으며, 세계수학교육자대회 대..펼쳐보기

출처

101가지 중고등수학 질문사전
101가지 중고등수학 질문사전 | 저자이동흔 | cp명북멘토 도서 소개

중, 고등 수학 교과서를 꿰뚤는 모든 질문에 답하다! 전국수학교사모임 선생님과 여러 현직 선생님들이 던진 수학에 대한 101가지 기발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들을 소개..펼쳐보기

전체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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