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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수와 연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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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단원 | 초등 5학년 〈비와 비율〉 |
길거리에 가다 보면 ‘망했어요. 폭탄 세일 80% 세일, 100% 세일’이란 문구를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막상 가격표를 보면 할인율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선 100% 세일이면 상식적으로 공짜인데 상품에는 판매가가 적혀 있어요, 어떻게 된 건가요?
퍼센트란?
퍼센트는 백분율이라고도 합니다. 전체 양을 100으로 하여, 비교하는 양이 그중 몇이 되는가를 가리키는 수(퍼센트)로 나타냅니다. 기호는 %인데 이탈리아어 cento의 약자인 %에서 왔습니다. 100분의 1(0.01)이 1%에 해당합니다. 오래 전부터 일상생활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으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 40명 중에 2명이 결석하였다면 결석자의 비율은
입니다.
퍼센트는 2개나 그 이상의 숫자의 상대적 크기를 한눈에 알아보는 데도 씁니다. 예를 들어 A회사의 한 해 지출 비용이 321,345,000원인데 이 중 ‘광고비가 35,123,000원이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광고비가 11%라고 표현하는 것이 광고비의 상대적 크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엇에 대한’ 퍼센트라고 표현할 때, 그 ‘무엇’이 언제나 기준이 되며 이 무엇은 퍼센트를 구할 때 분모가 됩니다. 하지만 퍼센트를 악용하는 속임수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 아마도 퍼센트 기호(%)가 주는 수학적, 과학적, 논리적 이미지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100% 할인?
어떤 상품이 100원에서 15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면 인상률은 얼마일까요? 이때 원래 가격보다 얼마나 올랐는지를 보는 것이므로 원래 가격을 분모에 놓습니다.
즉, 인상률은 50%입니다. 많이 올랐네요. 이 수치를 어떻게 하면 눈가림해서 낮아 보이게 할 수 있을까요? 분모를 살짝 바꿔서 오른 가격인 150원으로 바꿔치기 하면 인상률은 33%로 낮아집니다.
100원짜리 상품을 100% 할인이라고 하면 그냥 공짜로 물건을 준다는 말이죠. 그러나 실제로는 공짜가 아니라 50원에 팝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100원 짜리를 50% 할인하여 50원에 판매하지만 할인율은 할인 후 가격을 기준으로 사용하여 라고 하는 거예요.
종종 언론에서 잘못된 기준을 적용해 증감률을 발표하는데 잘 따져 보지 않으면 독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게 마련입니다. 오래 전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1967년 1월 16일 기사에서 마오쩌둥(전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정부 관리의 임금을 300% 삭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적대국인 중국의 어려운 실정을 과장하고 싶었겠지만, 원래 월급에서 100% 삭감 후에 삭감할 것이 더 남을 수 있을까요? 실제로 임금은 300위안에서 100위안으로 감소했는데 뉴스위크지는 이것을 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원래는 삭감된 금액만을 원래 임금으로 나누어야 하므로
이 맞겠지요.
그럼, 이 경우는 어떨까요? 어떤 사장이 “종업원 임금을 50%로 삭감했더니 불평이 많아서 다시 50%를 올려 원래대로 했다.”고 한다면 맞는 말일까요? 이건 눈속임입니다. 100만원의 월급에서 50%를 깎으면 50만원이지만 다시 50만원에서 50%를 인상하면 75만원밖에 되지 않지요. 그러니 원래대로 하려면 50%가 아니라 100%를 인상해야 맞습니다.
퍼센트를 볼 때 한 가지 더 주의해야 할 것은 기준(분모)이 작으면 작은 증가도 크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한 시골마을에서 사건이 지난해보다 67% 증가했다고 하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지 3건에서 5건으로 늘어난 것일 수도 있지요.
이처럼 퍼센트는 사람을 착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사 대상의 크기나 원래 숫자를 밝히지 않는다면 속일 의사가 없는지 한번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겠죠.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P)의 차이는 뭔가요?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숫자 중 하나인 실업률은 전체 노동가능인구 중 직업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퍼센트로 표시한 것이다. 실업률의 기준이 되는 노동가능인구의 수는 단기적으로는 거의 비슷하므로 실업률의 변화는 그 차이(변화)를 직접 계산해서 퍼센트 포인트(%P)로 나타낸다. 즉 기준이 같고 퍼센트를 직접 비교할 때 두 퍼센트의 차이를 퍼센트 포인트라고 한다. 예를 들어 실업률이 지난 5년 동안에 2.3%에서 4.6%로 증가했다면 실업률이 지난 5년간 2.3% 증가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며, 실업률이 지난 5년간 2.3%P 증가했다가 바른 표현이다. 비율로 말하면 증가한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에서 오차의 한계를 발표할 때 대부분 ±3%, ±5% 등과 같이 발표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3%P, ±5%P로 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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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등 수학 교과서를 꿰뚤는 모든 질문에 답하다! 전국수학교사모임 선생님과 여러 현직 선생님들이 던진 수학에 대한 101가지 기발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들을 소개..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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