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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수와 연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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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단원 | 중등 1학년 〈문자와 식〉, 중등 2학년 〈식의 계산〉, 고등 1학년 〈약수와 배수〉 |
교과서에서 미지수는 거의 대부분 x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항상 그래야만 하는 건가요? 그리고 문자는 언제, 그리고 왜 사용하는 건지 알고 싶어요.
우리가 배우는 수학은 대부분이 서양 학문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수학에서 사용하는 문자 역시 알파벳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는 미지수라 하면, 흔히 x를 떠올리지만 꼭 x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지수를 적절히 설정하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x를 많이 쓰기 때문에 학생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 교과서에서도 미지수를 설정할 때 대개 x를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미지수로 알파벳 o, l 등을 사용하면 어떨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듯이 알파벳 o는 숫자 ‘0’과 비슷하고, 알파벳 l은 숫자 ‘1’과 비슷하여 혼동할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럼 많이 쓰이는 문자의 주된 용도를 정리해 볼까요?
문자 | 주된 용도 | 문자 | 주된 용도 |
---|---|---|---|
a | 계수 | n | 일차함수의 y 절편, 직선 |
b | 계수 | o | 직선 |
c | 계수 | p | 명제 |
d | 계수 | q | 명제 |
e | 자연로그의 밑 | r | 반지름, 명제 |
f | 함수 | s | 매개변수, 명제 |
g | 함수 | t | 시간, 매개변수 |
h | 높이, 함수 | u | 매개변수 |
i | 허수단위, 수열의 임의의 항 | v | 속력, 매개변수 |
j | 수열의 임의의 항 | w | 매개변수 |
k | 수열의 임의의 항 | x | 미지수 |
l | 직선 | y | 미지수 |
m | 일차함수의 기울기, 직선 | z | 미지수 |
위의 표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용도를 정리한 것이며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와 같은 문자의 사용은 수학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문자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일반화를 통해 내용과 결과에 대해서 수학적인 확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수 중에서 연속하는 두 짝수의 곱이 어떤 수의 배수인지를 알고자 할 때, 연속하는 두 짝수의 곱을
2×4=8, 4×6=24, 6×8=48, ···
으로 하나씩 구해 가며 규칙을 찾아 8의 배수라고 판단할 수도 있으나, 모든 경우를 전부 따져 볼 수 없으므로 항상 8의 배수가 되는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제, 문자를 사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해 봅시다. 연속하는 두 짝수를 2n, 2n+2(n은 자연수)라 하면 이 두 짝수의 곱은
2n×(2n+2)=4n(n+1)
그런데 n이 자연수이므로, n, n+1은 연속한 두 자연수이고 둘 중 하나는 짝수입니다. 따라서 n(n+1)은 반드시 2의 배수가 됩니다. 따라서 자연수 k에 대하여
n×(n+1)=2k
로 나타낼 수 있으므로 2n×(2n+2)=4n(n+1)=8k가 됩니다.
그래서 연속하는 두 짝수의 곱은 항상 8의 배수라고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연속하는 두 짝수를 n, n+2(n은 짝수)라 설정하면 어떨까요? 그냥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이를 문제에 적용해 보면 연속한 두 짝수의 곱은
n×(n+2)
가 됩니다. n과 n+2가 짝수이므로 4의 배수라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8의 배수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에서 보듯이 문자를 잘못 설정하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므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하게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밖에도 문자를 사용하면 긴 문장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상에서 높이가 1km씩 높아짐에 따라 6℃씩 내려간다고 한다. 현재 지상의 기온이 20℃일 때, 높이에 따른 기온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라는 문장을 문자를 사용해서 나타내 보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지상의 높이를 xkm, 그 높이의 기온을 y℃라 하면
y=20-6x
라고 간단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수식으로 복잡한 상황을 간단하고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문자가 있습니다.
요일의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일주일의 7가지 요일은 고대인들이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를 연구했던 일곱 개의 별자리와 연관되어 있다. 이 7개의 별이 바로 칠요[七(일곱칠)曜(빛날요)]이다.
Sunday : 고대 영어의 day of sun에서 유래된 것으로 한자어로 일(日:해)요일이다.
Monday : 고대 영어의 day of moon에서 유래된 것으로 한자어로 월(月:달)요일이다.
Tuesday : 북유럽의 전쟁의 신 Tiwesgaeg(북유럽 전설에서 전쟁의 신 Tyrr 이며 로마 신화에서는 Mars에 해당)에서 유래되었다. Mars는 화성(火星)의 영문으로 한자어로 화(火)요일이다.
Wednesday : 북유럽의 폭풍의 신인 Wodin에서 유래되었다. Wodin은 로마 신화에서 Mercury(그리스 신화에서는 Hermes)로서 Mercur는 수은(水銀)이라는 뜻도 있으며 수성(水星)의 영문으로 쓰이고 한자어로는 수(水)요일이다.
Thursday : 북유럽의 벼락의 신, 천둥의 신 Thor(로마 신화의 Jupiter, 그리스 신화의 Zeus에 해당)에서 유래되었다. Jupiter는 목성(木星)의 영문으로 한자어로 목(木)요일이다.
Friday : 신 Friya(로마 신화에서는 Venus에 해당, 그리스 신화는 Aphrodite)에서 유래되었다. Venus는 영어로 금성(金星)을 의미하며 한자어로 금(金)요일이다.
Saturday : 로마의 농업의 신 Saturn(그리스 신화의 Cronus, 제우스의 아버지)에서 유래되었다. Saturn은 영어로 토성(土星)을 의미하며 한자어로 토(土)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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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등 수학 교과서를 꿰뚤는 모든 질문에 답하다! 전국수학교사모임 선생님과 여러 현직 선생님들이 던진 수학에 대한 101가지 기발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들을 소개..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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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문자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101가지 중고등수학 질문사전, 이동흔, 북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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