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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인문학
이야기 4 왜 헬렌 워터슨은 하루에 21시간을 자야 하는가?
클라인 레빈 증후군
sleeping beauty syndromeLook through any video archive.Todd Gitlin, 『Media Unlimited: How the Torrent of Images and Sounds Overwhelms Our Lives』(New York: Metropolitan Books, 2002), p.88; 토드 기틀린(Todd Gitlin), 남재일 옮김, 『무한 미디어: 미디어 독재와 일상의 종말』(Human & Books, 2002/2006), 132쪽.
그 어떤 비디오 자료라도 훑어보라.
Pre-MTV rock concert footage seems to sleepwalk.
MTV가 나오기 전에 록 콘서트의 장면들은 몽유병을 앓은 것처럼 느릿느릿해 보인다.
Jump cuts were the preserve of avant- garde cinema, not de rigueur in commercials for spectators younger than thirty.
점프컷(짧은 컷을 연속하여 배열하는 것)은 아방가르드 영화의 부산물이었지, 30세 미만 관중을 대상으로 한 상업광고 형식은 아니었다.
Look back fifty years, and it is hard to resist the impression that the movies were slower,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영화는 지금보다 훨씬 느리다.
newspaper and magazine articles longer, sentences longer and more complex, advertising text drawn out.
뿐만 아니라 뉴스와 잡지의 기사는 더 길고, 문장은 더 장황하고 복잡하며, 광고 문구도 더 늘어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미국 사회학자 토드 기틀린(Todd Gitlin)이 『무한 미디어: 미디어 독재와 일상의 종말(Media Unlimited: How the Torrent of Images and Sounds Overwhelms Our Lives)』(2002)에서 MTV의 등장 이후 ‘뒤틀린 속도의 문화’에 대해 한 말이다.
sleepwalk는 ‘몽유병 증세를 보이다’, sleepwalker는 몽유병자를 뜻한다. 몽유병은 sleepwalking 또는 somnambulism이라고 한다. 수면과 관련된 병엔 몽유병 외 에 기면증(Narcolepsy, 嗜眠症)이 있다. 일상생활 중 발작적으로 졸음에 빠져드는 신경계 질환이자 수면 장애다. 최근 원인이 일부 밝혀져서 기면병(嗜眠病)이라고도 한다. 한국 표준 질병 사인 분류에는 신경 계통의 질환(수면 장애, Sleep disorders)발작성 수면 및 탈력 발작(Narcolepsy and cataplexy)으로 등록되어 있다. 2009년 5월, 보건복지부는 기면증을 희귀 · 난치성 병으로 지정했다.각주1)
또 다른 수면 장애에 관한 질환으로 ‘과면증(過眠症, Hypersomnias)’과 ‘클레인 레빈 증후군(Kleine-Levin Syndrome)’이 있다. 둘의 나타나는 증세는 거의 같지만, 전자는 날마다 불규칙적으로 수시로 증세가 나타나는 것에 비해 후자는 보통 1년에 두세 차례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클레인 레빈 증후군’은 20세기 초 이 병을 발견한 윌 클레인(Will Kleine)과 막스 레 빈(Max Levin)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일명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증후군(Sleeping Beauty syndrom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각주2)
‘클레인 레빈 증후군’은 전 세계에 환자가 1,000명 정도 있으며,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1월 영국 『미러』등 외신은 이 병을 앓는 헬렌 워터슨(36 · 여)의 사연을 소개했다. 워터슨은 24시간 중 무려 21시간을 자며, 나머지 3시간은 깨어 있어도 깨어 있는게 아닌 제대로 된 인생을 살지 못하고 있다.
워터슨의 일상은 단순하다. 21시간에 걸친 잠에서 깨어 난뒤, TV를 보는게 전부다. 워터슨이 대중 앞에 나선 건 자신을 괴롭히는 증후군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녀는 “난 항상 지쳐 있고 아프다”며 “더이상 누군가와의 교류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이제 내 삶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불행하게도 난 동화 속 공주처럼 행복한 인생을 살진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각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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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클라인 레빈 증후군 –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4,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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