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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4
왜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면서도 대형마트만 찾는가?

revealed preference

preference는 “선호, 좋아하기, 특혜, 우선권, 편애”, preference of health over wealth는 “부(富)보다 건강을 좋아하기”, give(show) preference to는 “~ 쪽을 택하다, 우선하다”, have no preference는 “어느 쪽이 든 상관없다”, have a preference for American movies는 “미국 영화 쪽을 좋아하다”, preference treatment는 “특혜 대우”란 뜻이다.각주1)

예문
My preference is for chemistry rather than physics=I prefer chemistry to physics.
물리보다 화학을 좋아한다.

Which is your preference, tea or coffee?
홍차와 커피 중 어느 쪽을 좋아하세요?
「preference」 , 『다음 영어사전』

sour grapes는 “억지, 오기(傲氣), 지기 싫어함,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원치 않는 것처럼 말하는 자위”를 뜻한다. 이솝 우화(Aesop’s Fables의 「여우와 포도(The Fox and the Grapes」에서 포도가 높이 달려 있어 먹을 수 없게 된 여우가 돌아서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데에서 유래한 말이다. “Well, they’re sour anyway(어차피 시어서 먹을 수도 없는 데 뭘).”각주2)

이처럼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좀더 견디기 쉽도록 상황을 재해석하는 것을 adaptive preference(적응된 선호)라고 한다. 이와 관련, 장하준은 “억압을 받거나 착취나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자신이 행복하다고 답한다.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변화에 반대하기도 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를 들어 20세기 초 유럽의 많은 여성들이 여성에게 투표권을 허용하는 것에 반대했다. 또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부당한 상황을 지속시키고 잔혹한 행위를 하는 데 직접 가담하 기도 한다.⋯⋯이들은 억압자/차별자의 가치관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를 ‘허위의식(false consciousness)’이라 부른다.”
장하준, 김희정 옮김,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부키, 2014), 226~227쪽.

preference reversal(선호 역전)은 자신이 내린 선택을 일관되게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과 여러 가지 대안을 기술하는 방식 등에 따라 이전 결론과 상반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이남석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실 정치에서 도덕성을 논할 때는 최하위로 놓았던 후보를, 그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생각에 압도적으로 선택하는 것도 선호 역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자동차를처음 구매할 때는 출고 가격을 가장 중시했지만, 이후 중고차 매매 시의 가격 경쟁력이 낮다는 사실을 깨닫거나, 자동차의 안전성 및 승차감에 비중을 더 두게 되면서 선호도가 반전되는 것도 하나의 사례가 될수있다.”
이남석, 『편향: 나도 모르게 빠지는 생각의 함정』(옥당,2013),109쪽.

Put your money where your mouth is(네 말이 맞으면 돈을 걸어라)! 자기 말이 맞다고 바득바득 주장하다가도 “그렇게 자신 있으면 내기를 해보자”라고 하면 꽁무니를 빼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로는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를 살려야 한다면서 자신이 쇼핑을 할 때는 한사코 대형마트만을 찾는 경향이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현상에 ‘theory of revealed preference(현시 선호 이론)’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노 벡(Hanno Beck)은 『경제학자의 생각법』(2009)에서 이 이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한마디로 진심은 오로지 행동을 통해서만 드러난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새뮤얼슨이 소비자의 선택을 분석하기 위해 만들 었다.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큰 만족을 주는 것을 소비한다고 가정했다. 소비자가 얻는 만족을 효용(utility)이라고 하는데, 이런 효용은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측정하기가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콜라를 마셨을 때의 효용과 사이다를 마셨을 때의 효용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실제로 드러난 사실만으로 판단하자고 주장한 것이 ‘현시 선호 이론’이다.”
하노 벡(Hanno Beck), 배명자 옮김, 『경제학자의 생각법』(알프레드, 2009/2015), 100~101쪽.
선택(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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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집필자 소개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사회에 의미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 대표 저서로는 <강남 좌파>, <한국 현대사 산..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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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4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4 | 저자강준만 | cp명인물과사상사 도서 소개

‘재미 영어’를 위한 이 책은 심리·마음·두뇌, 정치·갈등·리더십, 역사·사회·변화, 경제·세계화·국제관계, 교육·대학·가족, 인생·삶·행복, 사랑·남녀관계·인간관계,..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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