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scarcity는 “부족, 결핍, 희소성, 희귀성”, the scarcity of teachers는 “교원 부족”, a year of great scarcity는 “대흉년”, scarcity value는 “희소가치”, cause a scarcity는 “부족하게 만들다(기근을 낳다)”, cause a scarcity of~는 “~의 부족을 초래하다”, relieve the scarcity of~는 “~의 흠핍(欠乏, 기근)을 구하다”를 뜻한다.^각주1)

프랑스 경제학자 베르나르 마리스(Bernard Maris)는 “자본주의는 희소성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 희소성을 만들고, 욕구가 사라진 곳에 욕구를 창출하며, 과다한 곳에 부족함을 도래케 하고, 불필요한 것에 대한 필요를 주입하려고 항상 노력한다” 며 “희소성은 부족을 만들고, 부족은 필요를 초래하며, 필요는 다시 희소성을 창출한다”고 했다.^각주2)

범죄학자 엘단 테일러(Eldon Taylor)는 “희귀성은 시간제한이나 소량의 문건 등의 문제만은 아니다. 순종의 원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른 종류의 희귀성도 만들어낸다. 심문자로 일할 때 나는 종종 정직의 희귀성을 들먹였다”며 이렇게 말한다.

2003년 2월 브리티시 에어웨이가 콩코드 항공기를 더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발표하자, 콩코드 항공기의 좌석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같은 해 10월 그들은 길이 막히든지 말든지 차를 세우고 콩코드 항공기의 마지막 이륙을 지켜보았다.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Robert Cialdini)는 이렇게 말한다.

그런 현상을 가리켜 치알디니는 ‘principle of scarcity(희귀성의 원칙)’라고 했다.

치알디니는 원래 풍부한 것이 갑자기 부족해지면 그 결핍을 더 심각하게 느낀다며 역사적 사례들을 제시한다. 미국의 독립혁명을 비롯해 세계의 거의 모든 혁명은 한동안 삶의 질이 향상되다가 갑자기 악화되면서 발생한 것이다. 이걸 이해 해야 다음과 같은 의문도 풀린다. “미국 흑인들은 300여 년 동안 대부분의 기간은 노예 상태로, 또 해방 후에도 오랜 기간을 궁핍과 핍박 속에서 보냈는데 왜 하필 흑인의 사회적 지위가 상당히 향상된 1960년대에 폭동을 일으켰을까?”^각주3)

치알디니는 “사람들은 어떤 물건이 희귀해지면 더 갖고 싶어하지만, 그 물건이 경쟁 상태에 있으면 그보다 훨씬 더 갖고 싶어 한다”며 이렇게 말한다.

희소성

ⓒ cocoparisienne/Pixabay | Public D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