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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및 용구

일반적으로 200m, 500m, 1,000m 경기를 실시하므로, 레이싱 경기장은 예비 공간을 포함하여 최소 1,500m의 길이에 5~9m×9개의 레인과 선수가 출발선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양쪽에 2개의 예비 레인이 필요하다. 또한 출발을 위한 폰툰 결승선과 심판석 등이 필요하다. 슬라알럼 경기장은 600m 이내의 경기장에 유속은 2m/sec 이상이어야 한다. 20~25개의 기문이 설치되어야 하며 그 중 6개 이상의 역류 기문(up-stream)이 설치되어야 한다. 최종 기문은 결승선에서 25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설치되어야 한다. 그밖에 카누 폴로 경기장, 카누 세일링 경기장 등이 있다.

경기 방법

경기 종목은 배의 분류에 따라 카약, 카누로 구분되며, 경기 방식에 따라 레이싱, 슬라알럼, 와일드 워터, 마라톤, 폴로 등으로 구분된다.

레이싱(racing)은 잔잔한 물에서 실시하는 경기로, 각자 코스에서 속도를 겨룬다. 1인승, 2인승, 4인승 경기가 있다. 슬라알럼(slalom)은 유속 2m/sec 이상의 급류 또는 역류에서 바위, 제방 등 자연 또는 인공 장애물이 있는 250~400m 이내의 코스에 18~25개의 기문을 만들어 통과하는 경기로, 채점은 통과 시간과 기술에 벌점을 부과, 이를 합산하여 순위를 가린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가 걸려 있다.

와일드 워터(wild water)는 3km 이상의 급류 코스에서 실시하며 출발부터 목표 지점까지 소요 시간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이 경기는 다른 출전 선수와의 경쟁이라기보다는 모험과 급류 장애물과의 경기라고 할 수 있으므로 다른 선수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즉시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카누 마라톤(marathon)은 남자의 경우 최소한 20km, 주니어 및 여자의 경우 15km 이상의 거리에서 실시하며, 지정된 거리를 통과한 시간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폴로는 기본 원리가 수구와 비슷하나 카약을 타고 경기를 실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세일링(sailing)은 카누에 돛을 부착하여 항해를 하는 방식으로, 삼각형의 경기장을 항해하는 요트 경기와 기본적으로 흡사하다. 세 개의 대형 부표로 표시된 정삼각형으로 구성되며, 한 면은 바람의 방향과 일치하여야 한다. 투어링(touring)은 레저 활동의 전형적인 종목으로,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투어링 카약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 2인승 500m 및 1,000m와 여자 1, 2인승 500m 경기를 실시한다.

배의 종류로는 카누와 카약이 있으며, 카누는 2~4명까지 승선할 수 있으나, 두 척의 배를 나란히 연결한 형태인 쌍둥선의 겨우 8~10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카누는 캠핑 장비를 갖추고 가족단위로 탐험이나 캠핑을 하기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