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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성 중에서 미라와 지명도로 선두를 다투는 별이 ‘알골(Algol)’이다. 알골은 가을 저녁에 잘 보이는 페르세우스자리의 베타(β)별이다. 알골이란 아랍어로 ‘악마의 머리’란 뜻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그 이름의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영웅 페르세우스는 머리가 아홉 달린 괴물인 메두사와 싸움을 벌인다. 메두사는 자신의 흉측한 머리를 보는 자를 모두 돌로 변하게 했는데, 페르세우스는 기지를 발휘해 방패 앞면을 거울처럼 반들반들하게 닦아서 싸움에 임한다.
메두사는 싸움 도중 페르세우스의 방패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자 돌로 굳어버린다. 싸움에 승리한 페르세우스는 한 손에 메두사의 머리를 쥔 채 천마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로 날아간다. 실제로 알골은 페르세우스자리의 팔 끝에서 빛나므로 신화 속의 메두사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전설과 더불어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밝기가 변하므로 예전부터 ‘악마의 별’로 불리기도 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점성가들은 이 별을 재앙의 상징으로 여겼다.
알골이 변광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기록한 사람은 17세기 중엽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몬토나리(Geminiano Montonari, 1633~1687년)였다. 그 후 1783년 영국의 구드릭은 알골이 2일 20시간 49분마다 2.1등급에서 3.4등급까지 변광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당시 구드릭은 19살의 청년이었다고 한다. 그는 알골 둘레를 도는 또 하나의 별이 있어 알골의 빛을 가리는 식현상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알골이 변광한다고 주장했다.
훗날 이 주장은 사실로 밝혀졌으며 이러한 변광성을 ‘식변광성’이라고 부른다. 식변광성은 두 별이 서로의 둘레를 돌며 밝기가 변한다. 한 별이 다른 별의 앞뒤를 지나갈 때 식 현상이 일어남으로써 밝기가 달라지는 변광성이다. 서로 돌고 있는 두 별의 궤도면이 우리가 바라보는 방향과 일치해야 식 현상이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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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별은 왜 반짝일까?’라는 기초적인 물음에서부터 태양계, 변광성, 성단, 성운, 우리은하, 별의 일생, 블랙홀 등 천문우주 분야의 핵심적인 스무 개의 주제를 화려한 그..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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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알골 – 별 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 김지현,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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