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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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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도 바다 ・ 대륙 ・ 계곡이 있다
달은 지금으로부터 약 45억 년 전에 탄생했다. 탄생 직후의 달은 매우 뜨거웠기 때문에 표면은 용암으로 뒤덮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용암이 완전히 식은 것은 약 30억 년 전의 일이다. 이때를 전후해서 달의 내부에서는 새로운 용암이 솟아 나와 크레이터에 의해 생긴 지형들을 메워 나갔다. 용암에 의해 바다 부분도 곧 궅어지면서, 현재 '달의 바다'라 불리는 평탄한 지형이 완성됐다.
바다가 형성된 다음에도 달 표면으로 운석이 계속 충돌했고, 덕분에 바다 부분에는 크고 작은 크레이터들이 새로 생겨났다. 지구의 표면도 달과 마찬가지로 크레이터들로 덮여 있었으나 지각 변동이나 대기에 의한 침식, 풍화 작용 등에 의해 대부분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대기가 없고 지각 운동이 일찍이 약해진 달은 한번 생긴 크레이터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달을 처음으로 자세히 관찰했던 사람은 갈릴레이였다. 그는 자신이 만든 망원경으로 달 표면을 관찰하면서 둥근 구덩이 모양의 크레이터와 커다란 산맥, 검고 편평하게 보이는 바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달을 보았을 때 검고 평평하게 보이는 지역을 '바다'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물이 있는 바다가 아니다. 이 지역이 어두운 색조를 띠는 이유는 현무암질의 용암대지이기 때문이다.
17세기 초의 관측자들이 이들 어두운 지역이 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 믿고 바다라고 불렀던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바다 지역은 대체로 매끈한 평원처럼 보이며 그 안에는 1킬로미터 내외의 작은 크레이터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바다의 모양은 대체로 커다란 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산맥 지형이 둥그렇게 감싸듯이 발달해 있다.
- 1나사의 달 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가 찍은 달의 앞면
달의 앞면에는 바다라고 불리는 상대적으로 검은색의 용암대지가 31.2퍼센트를 차지하지만, 뒷면은 2.6퍼센트에 불과하다. 달은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같아서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다.
- 2나사의 달 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가 찍은 달의 뒷면
달의 앞면에는 바다라고 불리는 상대적으로 검은색의 용암대지가 31.2퍼센트를 차지하지만, 뒷면은 2.6퍼센트에 불과하다. 달은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같아서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다.
달 표면에서 바다를 제외한 지역으로 밝게 보이는 고지대를 ‘대륙’이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다양한 크기의 크레이터가 빽빽하게 모여있다. 대륙에 있는 암석은 칼슘(Ca)과 알루미늄(Al)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밝게 보인다. 고지대인 대륙에서 가장 흔한 지형으로 크레이터를 들 수 있다. 달 표면의 크레이터들은 대부분 운석의 충돌로 생겨났지만, 화산이 폭발하거나 표면이 꺼져 내리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달은 아주 어렸을 때 운석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때 운석이 달 속으로 파고들면서 표면을 파헤치고 구덩이를 만들었다. 이렇게 생긴 운석 구덩이들은 바닥이 평평하면서 뾰족하고 둥근 테두리가 있으며 중앙에 봉우리가 솟아오른 것도 있다. 달 표면에는 서울시가 수십에서 수백 개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지름 60~300킬로미터)의 크레이터가 200여 개나 있다.
운석이 충돌할 때 튕겨져 나온 물질이 사방으로 퍼져 빛줄기(광조)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평평한 모래에 수직으로 돌멩이를 세게 던지면 이와 비슷한 구덩이가 생기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보름달일때는 크레이터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광조를 더 잘 관찰할 수 있다.
지구에서와 같이 달에도 계곡이 있다. 커다란 계곡은 너비가 수십 킬로미터이고 길이는 수백 킬로미터에 이른다. 운석이 달에 비스듬히 충돌해 표면을 깎아내 생기거나, 충돌할 때 튕겨져 나온 바위들이 표면을 긁고 지나가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측한다. 계곡보다 작고 폭이 좁은 줄무늬는 ‘열구’라고 부른다. 열구는 직선으로 곧게 뻗거나 뱀처럼 꾸불꾸불 굽이치기도 한다. 열구의 생성과정은 용암과 관련이 있지만, 정확한 사실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달의 여러 가지 지형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려고 한다면, 보름달보다는 상현이나 하현 무렵이 적당하다. 상현이나 하현 전후로는 달이 태양 빛을 비스듬히 받게 돼 달 지형에 그림자가 생겨서 명암 대비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보름달은 둥근 달의 모든 부분이 환하게 보인다. 그래서 달 표면의 밝고 어두운 지역을 확인할 수는 있어도, 높낮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적도 지름 | 3476km(지구의 4분의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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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 | 7.348×1022kg(지구의 81분의 1배) |
평균 밀도 | 3.3464g/cm3 |
겉보기등급 | -2.5~-12.9 |
시지름 | 29.3~34.1″ |
자전 주기 | 27일 7시간 43분 |
공전 주기 | 27일 7시간 43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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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왜 반짝일까?’라는 기초적인 물음에서부터 태양계, 변광성, 성단, 성운, 우리은하, 별의 일생, 블랙홀 등 천문우주 분야의 핵심적인 스무 개의 주제를 화려한 그..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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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달에도 바다 ・ 대륙 ・ 계곡이 있다 – 별 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 김지현,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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