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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샛별’이라고 불러 온 금성각주1) 은 지구에서 볼 때 8개의 행성 중 가장 밝게 빛난다. 어슴푸레 어둠이 밀려오는 서쪽 하늘에서 혹은 새벽 동이 트기 전 동쪽 하늘에서 밝은 빛의 별을 보았다면 일단 금성이라고 추측을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금성은 태양계의 두 번째 행성으로 크기는 지구보다 조금 작지만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다. 지구에서 볼 때 금성이 가장 밝아지는 시기는 동방 최대 이각각주2) 이후 약 5주 동안과 서방 최대 이각 이전 5주 동안이다. 이 시기의 금성은 태양과 달 다음으로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금성이 이렇게 밝게 보이는 이유는 표면을 덮고 있는 대기의 상층부가 반사율이 높은 진한 황산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성의 대기는 대부분 이산화탄소가 두껍게 쌓여 있어 망원경으로 표면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다.
금성의 표면은 무엇이나 녹일 수 있을 만큼 매우 뜨겁다. 이것은 금성의 두꺼운 대기 때문에 생기는 ‘온실효과’에 의한 것으로, 표면 온도가 약 450도나 된다. 온실효과는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아져 표면온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지구에서도 이러한 온실효과가 나타난다.
- 1나사(NASA)의 파이오니어 비너스 탐사선이 1979년 자외선으로 촬영한 금성
두꺼운 구름에 가려 지표면이 보이지 않는다. 금성이 밝은 이유는 이 두터운 황산 구름이 태양 빛을 잘 반사하기 때문이다.
- 2나사의 마젤란 탐사선이 레이더를 이용해 1990~1994년까지 작성한 금성의 지표면
두터운 대기와 온실효과로 인해 지표면의 기압은 90기압, 온도는 섭씨 400~500도다.
태양에서 오는 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한 후 지표면을 뜨겁게 만들고 지표는 적외선 형태의 열기를 다시 내보낸다. 이 때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는 그 열기가 우주 공간으로 나가는 것을 방해한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을수록 지구 표면도 온실처럼 온도가 높아진다.
금성은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과 달리 동쪽에서 서쪽으로 자전하므로, 여기에서 해를 보면 해가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질 것이다. 금성의 자전 속도는 행성들 중 가장 느린 243일로 일출을 보고 나서 석양을 보려면 약 120일을 기다려야 한다.
적도 지름 | 1만 2104km (지구의 0.949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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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 | 4.87×1024kg (지구의 0.815배) |
평균 밀도 | 5.25g/cm3 |
겉보기등급 | -3.8~4.9 |
시지름 | 9.7~66.0″ |
자전 주기 | 243.01일 |
공전 주기 | 224.7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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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금성 – 별 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 김지현,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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