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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가득한 밤하늘에 긴 꼬리가 달린 밝은 천체가 갑자기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 이 천체를 가리켜 사리별, 빗자루별, 꼬리별 등으로 불렀다. 서양에서는 긴 머리털(kometoes)에서 유래한 '털이 있는 별'(stella cometa) 또는 '코메트'(comet)라 불렀다. 이 천체가 바로 혜성이다. 혜성은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자태와는 달리 얼음과 암석이 서로 엉킨 덩어리를 하고 있다.
옛날부터 혜성은 예측할 수 없이 갑자기 나타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혜성이 일정 기간 주기로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사람이 영국의 천문학자 핼리(Edmund Halley, 1656~1742)다. 뉴턴과 친했던 핼리는 뉴턴의 연구 방법을 이용해 1531년과 1607년, 1682년에 나타난 혜성이 같은 궤도를 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혜성이 태양 주변을 길쭉한 타원 모양의 궤도를 따라 76.03년의 주기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핼리는 1758년에 같은 혜성이 출현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핼리는 이 혜성을 관측하지 못하고 1742년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1758년 크리스마스 밤하늘에 핼리가 예언한 혜성이 발견됨으로써 그의 주장은 사실로 판명 됐다. 혜성에는 보통 발견자의 이름을 붙이는데, 핼리 혜성은 예외적으로 발견자가 아닌 주기를 알아낸 핼리의 이름을 붙였다.
1910년에는 핼리 혜성의 꼬리 부분이 지구를 스쳐 지나갔다. 당시 혜성의 꼬리에 '시안'(Cyan)이라는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지만, 다행히 그러한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1986년 되돌아온 핼리 혜성은 1910년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핼리 혜성은 2061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지구를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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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에 담긴 과학적 창의력! 과학자의 눈으로 본 미술에 관한 이야기와 미술과 함께하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명화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화학에 대한 흥미진진한..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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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2061년 귀환하는 핼리 혜성을 기다리며 – 미술관에 간 화학자, 전창림,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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