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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왕정 시대(기원전 753 ~ 기원전 509)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고 하는 로물루스에 의해 기원전 753년 테베레 강변의 팔라티노 언덕 위에 건국된 로마는 전설적인 4명의 라틴계 왕과 3명의 에트루리아계 왕이 통치하게 된다. 에트루리아계 왕 치하에서는 선진국 에트루리아의 앞선 문화가 대거 유입되어 로마는 짧은 기간 안에 ‘세련되고 강한 나라’로 발전하게 되었다.
로마공화정 시대(기원전 509 ~ 기원전 27)
기원전 509년 왕정이 무너지고, 로마의 정치체제는 왕 대신 매년 선출되는 두 명의 집정관에 의해 통치되는 공화정으로 바뀌었다. 이때 로마는 왕정 시대와는 달리 국력이 극도로 쇠약해졌고 설상가상으로 기원전 390년에는 켈트족의 침입으로 완전히 초토화되고 말았다. 하지만 로마는 다시 일어섰으며, 귀족과 평민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를 안정시킨 다음부터 서서히 강력한 나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주변의 작은 나라들과 부딪히게 되었는데 기원전 4세기 말에는 남부의 산악민족인 삼니움족과 격돌했지만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그러나 로마는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역이용하여 삼니움을 결국 정복했고 삼니움 전쟁에서 터득한 전쟁기술을 바탕으로 마침내는 이탈리아 반도 전체를 손아귀에 넣게 되었다.
그다음에는 바다로 눈을 돌려 당시 지중해 해상강국이던 카르타고와 격돌하여 심한 패배를 맛보았으나 결국에는 승리했고, 그 여세를 몰아 그리스를 비롯한 동방도 모두 지배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지중해는 로마의 내해가 되었다.
이처럼 거대한 나라를 건설한 로마였지만, 강력한 실력자들 간의 내전으로 공화정의 의미가 날로 퇴색되어 갔다. 이때 정적들을 모두 제거한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 기원전 100~기원전 44)는 종신독재관이 되어 왕과 다름없는 최고 권력자로 부상하여 로마의 정치체제를 공화정에서 제정(帝政)으로 바꾸는 기틀을 잡았고, 그가 암살당한 다음에는 그의 양자 옥타비아누스가 다시 기선을 잡고 내전을 완전히 종식시켰다.
로마제국 시대(기원전 27 ~ 기원후 476)
기원전 27년 옥타비아누스가 원로원으로부터 ‘아우구스투스(Augustus)’ 칭호를 받은 다음부터 로마에는 공화정이 막을 내리고 제국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로마제국은 아우구스투스(기원전 27~기원후 14년)에 의해 완전한 기틀이 잡혔고, 티베리우스 황제(14~37년), 칼리굴라 황제(37~41년), 클라우디우스 황제(41~54년), 네로 황제(54~68년)를 거치면서 발전과 혼란을 거듭했다.
네로 황제가 몰락하고 난 다음 기사계급 출신의 장군 베스파시아누스(69~79년)는 혼란한 정세를 평정하고 황제가 되어 자신의 가문과 로마제국의 영광을 상징하는 거대한 원형극장 콜로세움을 세웠으며, 장남 티투스(79~81년)와 차남 도미티아누스(81~96년)가 아버지로부터 제위를 계승했다.
도미티아누스가 암살당한 다음에는 늙은 원로의원 네르바(96~98년)가 황제로 추대되면서 소위 ‘5현제 시대’가 열리는데 그가 양자로 삼아 후계자로 발탁한 트라야누스 황제(98~117년)는 로마제국의 영토를 최대로 확장했으며, 하드리아누스 황제(117~138년),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138~161년) 시대에는 사상 최고의 번영기를 누렸다. 하지만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61~180년) 시대부터는 게르만족을 비롯한 외적의 침입이 빈번해지면서 로마제국의 국운은 서서히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그 후 로마는 오랜 기간 동안 혼란기를 거치게 되는데, 그 사이에 기독교는 여러 번 국가 차원의 박해를 받았으며, 이러한 박해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때 최고조에 달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사후 후계자 문제로 야기된 내란을 평정하고 로마제국의 제1인자로 등장한 콘스탄티누스 황제(305~337년)는 기독교 세력과 손을 잡았으며 313년에는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공인했다.
로마제국 멸망의 역사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30년에 제국의 수도를 비잔티움으로 옮김으로써 급류를 타게 된다. 그 후, 로마제국은 동로마제국과 서로마제국으로 완전히 갈라지기 시작했는데 서로마제국은 1세기도 넘기지 못한 476년 역사의 뒷전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렸고, 동로마제국은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거의 1000년 더 존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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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8세기 중반 로마의 건국 이야기가 깃든 팔라티노 언덕의 로물루스의 집부터 기원후 4세기 초반 로마제국의 수도가 비잔티움으로 이전하기 직전에 세워지는 콘스탄티누스..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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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로마 역사의 흐름 – 건축으로 만나는 1000년 로마, 정태남,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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