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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는 문자, 숫자 그리고 몇 개의 특수 문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오늘날에는 컴퓨터에서 사용하기 위해 거의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한다. 소리는 전화 체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가장 먼저 디지털화되었다. 소리가 원래의 아날로그 형태의 정보에서 디지털 형태의 정보로 바뀌기 위해서는 우선 ‘표본’이 추출되어야 한다. 표본의 추출이란 일정한 간격으로 소리의 세기를 ‘측정’하여 이진법 숫자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비교적 한정된 범위의 사람의 목소리만을 다루는 전화 체계에서는 8비트를 이용한다. 아날로그 형태의 음파에서 추출된 표본은 8비트 디지털 정보로 전환된다(8-비트 체계에서는 음파를 1초에 8000번 추출한다). 추출된 모든 정보에는 256가지 다른 값이 부여된다(256은 8비트로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의 숫자이다). 이러한 정보는 도선을 통해 상대방 전화기에 전달되고 이 전화기에서는 다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하여 소리로 재생한다.

음악 감상용 기기에서는 훨씬 더 큰 추출 비율이 사용된다. CD에서는 초당 4만 4100번 샘플을 추출하고, 놀랍게도 DVD에서는 초당 1700만 번 샘플을 추출한다(이런 추출비율도 10년 후에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