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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Edwin Hubble)은 그 당시 안드로메다성운이라고 불리던 안드로메다은하를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광대한 우주의 한 자락을 들여다본 최초의 과학자가 되었다. 이 성운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통해 그는 이 성운이 우리은하 밖(200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에 있는 천체일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은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다른 많은 성운들 역시 우리은하 밖에 있는 또 다른 은하들이라는 것을 밝혀내 우주의 크기에 관한 생각을 바꾸지 않을 수 없도록 했다.

1920년대 말 허블은 멀리 있는 은하에 속한 별이 내는 스펙트럼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스펙트럼의 파장이 붉은색 쪽으로 편이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적색편이라고 부르는 이 효과는 은하들이 우리로부터 엄청난 속도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이것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허블은 은하까지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더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것이 허블의 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