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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교외에 나가보면 아웃도어 의류를 평상복으로 입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고어텍스 등산복이 ‘전 국민 유니폼’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다.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아웃도어 브랜드 소비자 중 75퍼센트가 아웃도어웨어를 평상복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아웃도어웨어와 스포츠웨어는 기능성 의류다. 따라서 이들 옷은 우선 가볍고 움직이기에 편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땀 흡수와 배출이 잘 돼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기능성과 실용성만으로 아웃도어웨어를 고르던 시대는 갔다. 패션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테니스, 골프, 승마 등 특정 스포츠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일수록 한 벌로 쫙 빼입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하면 촌스러워 보이기 쉽다. 대부분의 스포츠웨어가 한 벌로 되어 있긴 하지만, 구입할 때만 편리할 뿐 멋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각각의 기능을 모르고 처음부터 세트로 구입하게 되면 나중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하나하나 다양한 코디네이션을 즐길 수 있는 단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더 좋다.
단추, 지퍼, 주머니 등이 과장된 디자인도 좋지 않다. 기능성이 있되 단순한 스타일을 선택해야 한다.
디자이너 이니셜이 들어 있는 옷 역시 되도록 피한다. 다른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옷은 부자연스럽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재다. 순면, 순모 등 천연 소재나 기능성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일상복 겸용 등산복이 인기
중장년층의 국민 스포츠는 단연 등산이다. 전국 각지 어느 산에서나 전문 등산복과 신발을 갖춰 입고 산에 오르며 건강을 다지는 중년의 남녀를 만날 수 있다. 본래 등산복은 활동하기 편하도록 약간 크게 입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몸매가 드러나고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산에서 내려온 뒤에도 다른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도록 점점 색깔과 무늬가 화려해지고 있다. 셔츠나 캐주얼 바지, 트렌치 코트형 재킷 등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등산화는 화려한 색상을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을 아이템이다. 상의는 실외 스포츠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어텍스, 쿨맥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쿨론(Coolon)과 같이 땀 흡수와 배출이 잘 되는 기능성 제품을 선택해서 구입해야 한다. 등산모자는 땀 흡수가 잘되고 챙이 10센티미터 내외인 것을 고르도록 한다. 원색 티셔츠에 그레이나 카키 계열의 모자를 쓰면 멋지다. 이외에도 보색 대비를 활용하면 화려한 색상이 아니더라도 센스 있게 보일 수 있다.
우리나라 등산객들은 테러리스트들 같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쭉 뽑아 입어 초록빛 산에 무게감을 준다. 블랙을 좋아하더라도 모자나 가방, 수건 등의 액세서리에 포인트색을 넣어 멋도 내고 재난사고에도 대비하기를 권한다.
예절을 지켜야 빛나는 골프웨어
골프는 격식을 갖춰야 하는 운동이며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중년 이상, 고소득층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 의상 역시 클래식하고 점잖은 것이 주를 이루었는데, 최근 젊은 층의 골프인구가 증가하고 아웃도어웨어를 평상복으로 입는 이들이 늘면서 점차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
필드에서 입을 목적이라면 골프의 격식에 맞는 옷을 골라야 한다. 상의는 반드시 칼라가 있어야 하고, 웃옷은 바지 안에 넣어 벨트를 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 기본을 갖춘다면 나머지는 비교적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면 된다. 골프복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연습장에 갈 때는 신발과 장갑 정도만 구입하면 된다. 그러나 필드에 나갈 때는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함께 걷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은 스포츠인 만큼 상대의 옷에 시선을 두게 되기 때문이다.
햇빛에 완전히 노출되는 운동이므로 블랙은 피하고 빛을 반사하는 색상을 고르는 게 좋다. 피케 셔츠에 면바지를 입고 깃을 세우는 것이 좋은데, 뒷목이 타는 것을 방지해줄뿐더러 멋스러워 보인다. 여성들은 긴팔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경우가 많다. 햇빛을 가리는 것은 좋으나 너무 큰 챙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가리므로 친밀감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컬러는 활용범위가 넓으므로 자유롭게 여러 가지 색을 시도해봐도 좋다. 단 배경이 되는 골프장은 초록, 하늘은 푸른색인 점을 감안해 그와 보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타이트한 트레이닝복이 운동 효과를 높인다
피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들은 하나같이 딱 달라붙는 운동복을 입고 있다. 울퉁불퉁한 근육을 자랑이라도 하듯 홀터 나시에 줄무늬로 된 승마바지 스타일의 하의를 착용한다. 이는 근육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운동할 때 자기 근육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서다. 또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데 드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조금 민망해도 딱 붙는 운동복을 입는 것이 운동 효과가 있다.
지난해 강남의 피트니스센터에서 기능성 속옷인 컴프레션(compression) 내의가 큰 인기를 끌었다. 몸에 착 달라붙어 조금 민망하지만 근육을 조여 부상을 막고, 근육의 움직임이 그대로 노출되는 아이템이었다.
피트니스센터에서는 어떻게 입는 게 좋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운동화와 하의, 양말색을 맞추는 것이다. 운동화는 실내 운동에 적합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러닝머신에서 뛰는 것과 그냥 땅에서 뛰는 것은 차이가 크다. 따라서 실내 운동을 하려면 에어가 들어 있어 바닥과의 마찰력을 최소화해주는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실외에서 달리기로 결심했다면 땀 흡수와 배출을 장점으로 하는 고어텍스나 쿨맥스, 쿨론 등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한다.
스트레칭을 주로 하는 요가는 몸의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붙으면서도 신축성이 있는 복장을 해야 한다. 요가를 할 때는 다리를 들고 터는 동작이 많으므로 하의는 7부나 아래쪽이 조여진 것이 좋다. 트레이닝복의 색은 편안한 파스텔톤이 좋다. 피트니스센터의 바탕색은 보통 요란하다. 멋스러워 보이고 싶다면 올 블랙도 시도해볼 만하다. 단 블랙으로 입는다면 땀과 소금기 때문에 운동 뒤에 흰색 얼룩이 남아 스타일을 망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요가는 맨발로 하므로 양말이나 신발은 필요하지 않다.
스키복 차림에는 소품으로 멋을 내자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이제 여러분도 스타일에 대해서 나름의 감각을 가진 남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스키복을 고를 때도 가슴에 브랜드 로고가 박혀 있는 스키복에서 탈피해보자.
요즘은 등산복과 마찬가지로 스키복이나 보드복도 몸의 곡선을 살리는 슬림한 디자인이 유행이다. 원색보다는 흑백의 모노톤으로 입으면 더욱 멋스럽다. 또 스키장의 백그라운드인 흰색에서는 블랙도 세련되어 보이고 베이지도 고급스러워 보인다. 원색 스키복을 입을 경우에는 위아래를 같은 색으로 입는 것만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 벌 세트로 된 스키복을 입지 않는다면, 평상복으로 입으려고 산 덕다운 파카에 바지만 방수 처리된 것을 매치할 수 있다.
스키복에는 어떻게 포인트를 주면 좋을까? 포인트는 소품 하나로도 충분하다. 유행하는 비니, 귀가 막혀 있는 니트 모자, 애벌레를 연상시키는 머플러, 넓은 헤어밴드 등은 스키를 탈 때도 타고난 뒤에도 유용하다. 스키를 탈 때는 모자에 고글까지 쓰기 때문에 머리 모양이 엉망이 된다. 비니, 모자, 머플러 등의 소품은 스키를 타고 난 뒤에도 스타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야 스키만 즐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에는 휴게소에서 갈아입을 면바지나 청바지를 챙겨두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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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아웃도어웨어와 스포츠웨어 – 남자의 멋품격, 윤혜미, RHK,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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