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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1년에 몇 차례는 직원들과 함께 워크숍이나 단합대회를 위해 야외로 나갈 일이 생긴다. 슈트가 익숙한 직장생활이지만 야외 행사에서까지 슈트를 입을 수는 없다. 회사에서 항상 위아래를 갖춘 정장 차림만 보여주다가, 야외에 나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워크숍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우선 슈트에 맞춰 착용했던 모든 것을 벗어버려야 한다. 캐주얼로 완벽하게 갖춰 입었다고 하더라도 벨트나 구두, 시계 같은 액세서리가 정장용이라면 애써 갖춰 입은 옷과의 밸런스가 깨진다. 정장바지에 피케 셔츠만 입어서도 안 되고, 치노 팬츠에 정장 벨트를 하는 건 아주 곤란하다. 스포티한 반바지에 정장용 양말과 구두를 신는 건 최악의 코디 센스다. 간단하게 상의만 갈아입자는 생각으로 정장바지에 티셔츠만 챙겨가는 것 역시 ‘센스 없는 김 대리’라는 이미지만 심어줄 수 있다.
나이, 직책에 상관없이 시간, 장소, 목적에 적합한 스타일링으로 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슈트와 함께했던 모든 것은 벗어두자.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라도 상의는 두 벌 이상 필요하다. 하의는 청바지가 가장 좋은 아이템이다. 상의는 레이어드해서 입을 수 있도록 흰색 면 티셔츠와 색깔 있는 티셔츠를 함께 준비하자. 정장용 벨트밖에 없다면 청바지에는 차라리 벨트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운동화는 피트니스센터에서 신는 러닝화보다는 색감이 화려한 스니커즈가 좋다. 잠자리용 의상으로는 짧은 반바지나 색감이 좋은 체크무늬 파자마를 준비하자. 평소 속옷 차림으로 잠자리에 들었던 사람이라도, 반드시 잠자리용 의상을 따로 가져가자. 밤늦게 화장실에 가다 속옷 바람으로 여직원과 마주쳐 민망한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무조건 동안이 되는 비법, 후드티와 카고 팬츠
모자가 달린 후드티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는 분들이 많다. “애들같이 어떻게 그걸 입어?”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맞다. 후드티는 젊은이의 옷이다. 그리고 어떤 나이대의 사람이 입든, 딱 10년 젊어지는 옷이기도 하다. 후드티 하나만 잘 입으면 아랫사람들에게 색다른 상사로 비춰질 수 있다.
너무 두꺼운 소재는 입기 부담스러우니 감이 얇은 것으로 시작해보자. 티셔츠가 조심스럽다면 집업 후드 카디건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 기온차가 심한 야외에서 집업 후드 카디건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면 티셔츠에 청바지와 함께 매치하거나 화이트 셔츠, 치노 팬츠와 함께 입어도 좋다. 또 허리나 어깨에 둘러도 멋스럽다.
치노 팬츠를 더 젊은 느낌으로 입고 싶다면 허벅지 옆쪽에 주머니가 달린 카고 팬츠를 입으면 된다. 화물선 승무원 작업복에서 유래한 카고 팬츠는 치노 팬츠의 일종으로 통이 넓고 양쪽 다리에 덧붙인 주머니가 있는 바지다. 활동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팬츠로 캐주얼한 느낌이 강하다. 스케이트 보더들이 많이들 입는 바지이기도 하다. 오렌지 계열의 티셔츠에 데님 재킷, 카키 계열 카고 팬츠를 입고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스케이트 보더를 상상해보라. 캐주얼의 진수를 보여주는 룩이라 할 수 있다.
바닷가에서는 헐렁한 마 바지가 제격
행선지가 바닷가이거나 계절이 여름이라면 마 소재가 좋다. 마 소재의 바지와 셔츠는 사이즈에 상관없이 헐렁하게 입어도 멋스러운 유일한 아이템이다. 소재의 특성상 통기성이 좋고 신축성이 없으며 구김이 잘 간다. 마른 체격이라면 본래 사이즈보다 크게 입어서 풍성하게 보이게 할 수 있고, 체격이 있는 사람도 넉넉한 사이즈로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 상의와 하의를 모두 흰색으로 입으면 삼베옷을 연상시키므로 하의는 청바지, 상의는 면 티셔츠 등으로 상하의 소재를 다르게 입도록 한다.
구김이 많이 생기는 소재이지만 물을 뿌려서 걸어두면 아침에는 다시 빳빳한 마의 느낌을 살릴 수 있으므로 걱정할 것 없다. 게다가 마 소재는 구김 자체도 멋스럽다.
사랑을 표현하는 커플룩
놀이동산에 가보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의 천국이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뿐 아니라 그들의 의상만 봐도 이 날을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모두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각종 행사나 놀이공원 나들이에서 센스 있게 보이는 커플룩은 어떤 것일까?
결혼식이나 공식 행사에 정장을 차려 입어야 할 경우에 커플룩은 은은하고 소박한 것이 좋다. 아내의 옷 색깔 혹은 핸드백 색깔과 남편의 타이 색깔을 맞추는 정도면 충분하다. 과하지 않지만, 나란히 섰을 때 다정한 부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
야외로 나들이 갈 때 커플룩을 시도한다면, 경쾌한 컬러가 좋다. 평소에 입던 이너웨어에 밝은 색상의 니트나 스포티한 감각의 아우터 하나를 덧입으면 활동성과 패션감각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커플룩이라고 해서 옷 자체를 똑같이 입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스타일을 조화롭게 코디해 세련되게 연출하는 것이 요령이다. 특히 여행지에서는 캐주얼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굵은 가로줄무늬가 있는 럭비 티셔츠는 야외활동에서 특히 요긴하다. 투박한 느낌을 주는 옷이지만 최근에는 모던한 요소가 가미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줄무늬가 굵고 보색 대비가 강렬한 제품들은 화사한 느낌을 준다. 럭비 티셔츠에는 화이트 팬츠와 스니커즈, 야구모자를 쓰면 잘 어울린다. 신발은 운동화가 가장 잘 어울린다.
바지는 컬러가 비슷한 청바지로 입고 점퍼 등의 아우터만 비슷한 느낌으로 입는 것도 방법이다. 색은 다르고 디자인은 비슷한 점퍼를 입으면 된다. 남성은 블루 계열의 남성다운 색을, 여성은 산뜻한 옐로우 계열을 입으면 무난하다. 서로의 의상 색에 맞춰 모자나 스카프 등의 소품을 이용하면 한층 더 커플룩다운 멋을 살릴 수 있다.
나들이와 여행을 위한 패밀리룩 연출법
가족사진 촬영에도 커플룩, 패밀리룩을 적용하면 좋다. 야외로 나가는 기분도 살려주고, 사진은 훨씬 의미 있어진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족사진은 각자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어색하게 포즈를 취하는 ‘사진관 사진’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엔 스튜디오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모델 부럽지 않은 포즈로 자연스럽게 촬영하는 추세다. 촬영을 위해 따로 옷을 맞춰 사지 않아도 충분히 모델 같은 멋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줄무늬 티셔츠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인이나 부부라면 패턴은 같고 색상은 다른 줄무늬 티셔츠에 하의는 밝은 색상의 면 팬츠나 청바지를 매치해보자. 똑같은 옷은 아니지만 비슷한 분위기로 통일감을 줄 수 있다.
여러 명의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을 때는 가족이 모두 같은 색 옷을 입는 것보다는 부부끼리 비슷한 계열의 색상을 매치하는 게 좋다. 특히 성별이 같은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이 비슷한 스타일로 매치한다면 센스 있는 가족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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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워크숍과 나들이를 위한 스포티 캐주얼 – 남자의 멋품격, 윤혜미, RHK,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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