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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언어로 현대 아프리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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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아프리카어로 쓴 문학은 유럽어로 쓴 문학보다 오래 전에 시작되었을지 모르지만, 유럽어로 쓴 문학이 널리 확산된 후에야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유럽어로 쓴 현대 아프리카 문학은 아프리카 문학 전통이라는 면에서도 중요할 뿐 아니라 더러 그 자체로도 충분한 연구가치가 있다.

프랑스어권

첫 단계의 현대문학은 1930년대 파리에서 세네갈의 레오폴 상고르, 프랑스령 카리브 해 출신의 에메 세제르, 레온 다마스 등을 주축으로 전개된 프랑스의 통치와 동화정책을 거부하고 아프리카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이른바 네그리튀드 운동과 함께 시작되었다.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Léopold (Sédar) Sengho]

세네갈의 대통령, 시인, 정치가

ⓒ Roxanna / wikipedia | CC BY-SA 3.0

또다른 세네갈의 시인인 비라고 디오프, 다비드 디오프, 소설가인 카메룬의 작가 몽고 베티(본명은 알렉상드르 비이디)와 페르디낭 오요노 등이 이 사상에 동참하는 작품을 썼다.

그러나 1950년대 독립이 가까워오자 네그리튀드 사상과의 연계가 느슨해지면서 보다 다양한 작품이 등장했는데, 이 제2세대 프랑스어로 작품을 쓴 아프리카 작가로는 콩고의 시인 치카야 위 탐시를 비롯하여, 아프리카에서 나온 소설 가운데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왕의 시선 Le Regard du roi〉(1954)를 쓴 기니의 작가 카마라 라예, 가난한 사람들에 관한 고전적 소설 〈신의 작은 숲 Les Bouts de bois de Dieu〉(1960)을 쓴 사회주의 계열의 세네갈 작가 우스만 상벤 등이 있다.

그밖에 세이크 하미두 , 얌보 울로귀앵 같은 이슬람 지역의 서부 수단 작가들은 1960년대 철학소설의 발전에 큰 몫을 했으며, 세네갈의 마리아마 바, 아미나타 소우 팔 등의 여성작가들이 주목할 만한 작품을 내놓았다.

특히 마리아마 바는 〈너무 긴 편지 Une Si Longue Lettre〉(1980)로 첫 노마 문학상을 수상했다.

포르투갈어권

전(前)포르투갈령 아프리카에서 나온 20세기 시는 전투적인 성격이 강하다.

앙골라의 시인 마리우 데 안드라데와 아구스티뉴 네토는 앙골라 해방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모잠비크 작가 주세 크라베이리냐는 인종차별에 깊은 분노를 표시했다. 모잠비크는 탁월한 문학·예술 활동가인 마푸토(로렌소 마르케스)나 루이스 베르나르도 혼와나 같은 뛰어난 단편작가를 배출했고, 특히 1980년 앙골라에서는 페페텔라(아르투르 카를루스 마우리치우 페스타나 도스 산토스)라는 발군의 작가가 출현하여 게릴라 경험을 바탕으로 〈마욤베 Mayombe〉를 써냈다.

영어권

영어로 쓴 글은 18세기부터 나타났으며, 19세기에는 그리스도교의 선교활동과 관계되는 작품들이 주종이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아프리카 작가들은 처음으로 구전문학을 바탕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고, 1940년대에는 오니차 시장문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색인:오니차 시장문학). 또한 1948년 아크라와 이바단에 대학이 설립됨으로써 1950, 1960년대의 새로운 세대의 기초가 세워졌다. 이때 시프리안 에크웬시, 오누오라 은제쿠, 은켐 은완콰오 같은 나이지리아 이보족 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특히 뛰어난 이보족 소설가는 신생 아프리카의 갈등을 그린 치누아 아체베였다. 나이지리아 문학 발전에 큰 몫을 한 것은 〈프레장스 아프리켄 Présence Africaine〉의 영향을 받아 1957년 창간된 잡지 〈블랙 오르페우스 Black Orpheus〉와 1961년 발족된 '음바리 클럽'이었다.

음바리 클럽은 크리스토퍼 오킥보와 존 페퍼 클라크 같은 주목할 만한 시인을 배출했다.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인 가브리엘 오카라는 매혹적인 언어 실험소설 〈목소리 The Voice〉(1964)를 쓰기도 했다.

아프리카의 가장 유명한 극작가 올레 소잉카 역시 나이지리아 출신이며, 희곡 외에도 소설·시를 통해 인류가 진보하는 데 겪는 어려움과 치러야 하는 대가의 비극적 의미를 탐색했다. 1970년대는 도시문제라든가 여성문제 등 전 세대의 작가들과는 조금 다른 관심을 가진 신세대 작가들이 등장했는데, 부치 에메체타, 페스투스 이야이, 벤 오크리, 그리고 극작가 줄루 소폴라 등을 들 수 있다.

월레소잉카( Wole Soyinka)

나이지리아의 극작가·시인·소설가·비평가

ⓒ Geraldo Magela/Agência Senado / wikipedia | CC BY 2.0

나이지리아 작가들 이외에도 1960년대 후반 감비아의 렌리에 피터스, 가나의 조지 아우노르 윌리엄스(나중에는 코피 아우노르로 알려짐) 같은 중요한 시인이 나왔다.

1968년 가나의 아위 쿠웨이 아르마는 독립 축하의 북소리가 잦아든 후의 많은 아프리카 작가들의 실망을 그린 소설 〈아름다운 자들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 The Beautiful Ones Are Not Yet Born〉를 출판했다. 동아프리카에서는 1960년대에야 문자문학이 태어나기 시작했고, 우간다의 캄팔라에서 발행된 문학지 〈트랜지션 Transition〉(1961~68)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60년대 후반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독창적인 재능을 보인 시인은 우간다의 오코트 프비텍이며, 그의 장시 〈라위노의 노래 Song of Lawino〉(1966)는 신선한 상상력으로 문화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한편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고는 키쿠유족에 대한 소설들 〈울지마라 아이야 Weep Not, Child〉(1964)·〈강 사이 The River Between〉(1965)로 이미 동아프리카의 주도적인 작가가 되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난 아프리카인 및 유색인 작가들의 글은 정치성이 짙으며, 많은 작가가 단편소설을 통해 인종분리정책에 저항하는 글을 썼다(→ 색인:아파르트헤이트). 그가운데 블로크 모디세인, 토드 마치키자, 에제키엘 음파렐레, 리처드 리브, 알렉스 라 구마, 칸 템바, 아서 마이마네가 성공적인 작가였다.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백인전용을 알리는 아파르트헤이트 표지판

ⓒ Dewet / wikipedia | Public Domain

이들 작가들의 중요한 발표지는 1950년대 후반의 〈드럼 Drum〉이었다. 남아프리카 흑인작가들은 아주 감동적이고 중요한 자서전들을 발표했는데, 특히 음파렐레의 〈2번가 아래로 Down Second Avenue〉(1959)는 남아프리카의 고전이 되었다. 1960년대의 주도적인 남아프리카 시인으로는 마지시 쿠네네, K. A. 노르트예, 데니스 부르투스 등을 들 수 있다.

많은 작가들이 망명생활을 했지만 대륙에서도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뛰어난 흑인 작가들이 배출되었다. 1980년대의 우수한 작가로는 소설가 니야불로 은데벨레, 음부렐로 음자마네, 시인 시포 세팜라, 오스월드 음찰리, 몽가네 세로테, 극작가 마이셰 마포니야가 있다. 1980년대는 짐바브웨·말라위·보츠와나·소말리아에서도 뛰어난 시인과 소설가가 출현했는데, 특히 보츠와나의 베시에 헤드와 소말리아의 누루딘 파라는 아프리카 여성을 가장 깊게 해석해낸 작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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