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아프리카의 도시인을 형성해온 힘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뛰어났다. 나이지리아의 이바단대학교와 런던의 첼시 약학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처음 출판한 작품들은 〈사랑이 속삭일 때 When Love Whispers〉(1947)·〈표범의 발톱 The Leopard's Claw〉(1950)을 위시한 노벨라로, 도시생활에 대한 매혹과 더불어 그 함정을 피하라는 진지한 충고가 겸비된 작품들이다. 이어 1954년 라고스의 범죄 리포터이자 댄스밴드 리더의 눈을 통해 본 타락·뇌물·독재의 문제를 저널리즘 문체로 논평한 작품 〈도시의 사람들 People of the City〉(1969 개정)이 발표되었다.

대표작 〈자구아 나나 Jagua Nana〉(1961)에서는 화려하고 인상적이며 매력이 넘치는 매춘부 자구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과격하고 도덕성이 결여된 그녀 주변의 나이지리아인들은 멋진 차림으로 행동하면서 자신의 과거인 시골을 거부하며 기회주의적이고 쾌락을 추구하는 도시의 규범에 얽매여 있다. 이와 유사한 인물과 주제가 걸작 〈로코 읍 외(外) Lokotown and Other Stories〉(1966)에서도 다시 나타난다. 이 작품에서는 라고스의 화려하고 자극적인 생활과 초라하고 타락한 생활이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불타는 초원 Burning Grass〉(1962)은 나이지리아 북부의 풀라니족 목동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밖에도 어린이를 위한 많은 책과 이보 전설집을 펴냈다. 그는 다양한 경력을 지녔으나 가장 흥미를 가진 것은 통신이었다. 나이지리아 방송국의 특집뉴스 수석 담당자, 라고스 연방정보부의 정보부장, 비아프라의 대외선전국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내전 후 정부에 귀속된 오를루 소재 전(前) 비아프라 라디오 방송국의 재조직에도 열성을 보였다. 비록 일부 작품들은 피상적인 성격묘사로 비난을 받았지만, 그의 작품은 나이지리아 도시생활에 대한 훌륭한 연대기로 남아 있으며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후기 작품으로는 비아프라 전투를 다룬 〈평화를 지키자 Survive the Peace〉(197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