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나이지리아가 배출한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1956년 이바단대학교에서 서구 고전문학학사학위를 받은 후 교사, 나이지리아대학교 사서, 나이지리아 연방 조사 및 정보장관의 개인 비서, 국제 문학 잡지 〈트랜지션 Transition〉의 서아프리카 편집인 등으로 일했다. 1966년 다카르에서 열린 흑인 예술제전의 시부문에서 최초로 상을 받았으나, 글이란 어떤 특정 인종집단이나 민족의 산물로서가 아니라 좋은 작품이냐 나쁜 작품이냐로 판단되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상을 거절했다. 1967년 나이지리아로부터 독립하려던 비아프라 전쟁에서 전사하여,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와 함께 에누구에서 출판사를 시작하려던 그의 노력은 갑작스레 중단되고 말았다.

짧은 생애 동안 3권의 시집 〈천국의 문 Heavensgate〉(1962)·〈한계 Limits〉(1964)·〈침묵 Silences〉(1965)을 출판했고, 사후에 〈천둥의 길을 지닌 미로 Labyrinths, with Path of Thunder〉(1971)라는 제목의 시전집이 나왔다. 그는 이보족의 신화뿐 아니라 고대 그리스·라틴 작가들, T. S. 엘리엇과 에즈라 파운드 같은 현대 시인들에도 정통했으며, 그의 시는 시인의 역할과 다른 주제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사상을 극히 개인적·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종종 모호하고 암시적이며 난해한 작품 속에 고향 이보의 숲·동물·시냇물 등의 이미지를 엮어넣었다. 그렇지만 그의 시는 강한 환기력과 면밀한 솜씨를 보여준다. 나이지리아 시인 중 그의 작품은 가장 폭넓게 명시선집 속에 수록·번역되었으며, 대부분의 나이지리아 작가들에게 영감의 근원이 되는 시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