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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례 또는 미사
로마 가톨릭의 전례는 유대교와 〈신약성서〉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초기부터 전례의 중심적 행위는 성찬례, 즉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만찬을 기념하는 예식이었다. 이것은 전례기도의 구조로 고정되었다.
그리스도 교회가 성립된 후 6세기 동안 매우 다양한 전례제도가 발전되었는데, 그 가운데 많은 제도가 동방교회의 전례 속에 남아 있다.
11세기에 전례는 고전적인 형식을 갖추게 되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까지 유지되었다. 완전한 전례는 매일 거행하는 장엄(엄숙) 대미사와 성가대가 바치는 성무일도의 낭송을 포함했다. 장엄 대미사는 최소한 3명의 성직자(주례자, 부제, 차부제)가 집전하였고, 이들은 많은 시종과 복사(服事)의 시중을 받았다.
대림시기와 사순절의 참회시기 외에는 제단이 장식되었으며, 수많은 촛대(중세시대에는 장식용이라기보다는 어둠을 밝히는 용도로 사용되었음)와 향이 사용되었다. 노래와 성가는 오르간 반주에 맞추어 불렀는데,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의 대주교가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제대로 갖추어 놓지 않고 미사곡을 작곡하도록 강요한다고 불평한 일도 있다.
성무일도(聖務日禱)
성무일도는 수도자로부터 성직자에게 전해진 유산이었다. 성무일도는 기본적으로 시편의 낭송(1주일 주기로 함), 기도문 암송, 성서봉독(후에 교부들의 저작에서 발췌한 것을 첨가)으로 구성된다. 미사와 함께 성무일도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공식적'기도가 되어왔다.
다른 모든 기도문 형식은 비록 수백 명이 함께 암송한다 해도 '비공식적인' 기도이다. 사제와 부제는 성무일도를 바칠 의무가 있으며, 수사들은 수도회의 규칙에 따라 성무일도를 바친다. 교회는 일반신자들도 바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전례의 주기와 언어
전례는 오래전부터 1년 주기로 배열되어 왔는데, 이 전례주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 영화(榮化)의 구원사건을 재연한 것이다. 이 구원사건은 구원 행위가 종말론적 완성에 도달할 것임을 보여주는 보증으로써 재연된다. 전례는 그리스도교적 희망의 표현인 동시에 확증이라고 할 수 있다.
라틴어는 6세기 이전까지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전례 용어가 아니었다.
라틴어의 영향으로 전례는 성직자의 영역이 되었고, 평신도는 순전히 수동적인 입장이 되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과, 라틴어 사용이 폐지되자 교회 내에서 심한 반대가 일어났다. 그것은 사람들이 라틴어 전례에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간직되어 있는 영원한 로마 가톨릭 교회의 표상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국어 전례의 복원은 처음 수세기 동안에 전례가 지녔던 2가지 기능, 즉 개종자를 가르치고 신자들의 신앙을 확고하게 하는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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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가톨릭 교회의 전례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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