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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의 로마 가톨릭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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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 교회가 겪어온 쇄신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공식적으로 그 절정에 이르렀다. 교회의 쇄신으로 유익한 점도 많았지만,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 이래로 일찍이 교회가 겪지 못한 가장 심각한 내적 소요가 초래되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 내에는 중재할 여지가 없는 진보파와 보수파의 양극대립이 있어왔다.

이러한 불일치는 실제로 분열의 위험을 안고 있지만 몇몇 사소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단적 이탈은 없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탈자의 수는 관심을 불러 일으킬 만큼 많아지고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자신이 '유일한 참된 교회'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그리고 그리스도 교회의 일치를 도모하고자 개신교와 에큐메니컬한 대화를 시작했다. 가톨릭 교회는 교리와 교회 규율에 대해 양보할 자세가 되어 있음을 표명했으나 어느 정도 양보할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또한 가톨릭 교회 내에서는 진보적인 면보다는 문제점들이 더 많이 드러나고 있다(→ 에큐메니즘). 오랫동안 잠재되어 왔던 고위성직제도와 일반 성직자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었다. 사제들은 그들의 생활과 사목에서 전통적으로 중시되어온 장상(長上)에 대한 '절대 순종'에 저항하고 있다. 이 갈등은 성직자의 독신제도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확실한 통계는 없지만, 가톨릭 성직자 중 최소한 반 정도는 독신제도를 임의의 선택으로 변경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성직자의 생활방식과 사목에 대한 불만은 사제직과 수도단체에 대한 지원자의 격감 등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되었으며, 어떤 수도회는 폐회될 위기를 맞고 있다.

로마 가톨릭의 전례도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변화의 결과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어떤 관측통들은 말하기를 새 전례의 효과는 새 세대가 자라나서 그 전례를 알게 될 때까지 평가할 수 없다고 한다. 교회의 의사결정에서 하급 성직자의 위치도 그렇지만 평신도의 위치는 더욱 모호하다.

주교와 하급 성직자, 평신도는 일반적으로 과거의 교회 경험에서 지침을 구할 수 없는 교회 정치의 변화에 소극적 태도를 취한다. 그들은 책임의 공유가 예외로 간주되지 않고 당연한 규칙이 되어야 할 교회의 정치와 사업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활용하는 것을 주저하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고위 성직자들 역할을 심사하는 것은 그들의 신뢰성을 문제삼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교회의 전반적인 추세는 교회의 각 구성원들, 즉 고위 성직계층, 일반 성직계층, 평신도가 자기 나름대로 보다 큰 책임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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