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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나 가스가 매장된 땅을 갖고 있는 개인을 설득해 개발회사가 채굴을 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일종의 중개인이다. 랜드매니저(landmanager)라고도 하며 우리말로 하면 ‘석유지대 토지중개인’ 정도에 해당한다. 여성 랜드맨을 일컬어 랜드걸이라 한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랜드맨 출신으로, 그는 텍사스 석유기업에서 일한 바 있다.
2014년 경제전문 방송 CNN머니와 온라인 임금정보업체 페이스케일이 공동으로 조사한 미국 최고의 직업에서 랜드맨은 3위로 꼽혔다. 랜드맨은 2012년에는 93위, 2013년 조사에는 100위에도 들지 못했다. 2015년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서양 대륙붕까지 석유 시추를 허용하겠다고 나서면서 미국에서 랜드맨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클라호마대학, 루이지애나대학, 텍사스공대 등은 랜드맨 양성을 위한 학사 과정을 개설하고 있지만 꼭 대학을 다녀야 랜드맨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분야 전공을 특별하게 요구하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오히려 부동산에 대한 전문지식, 현지 주민들과의 원만한 스킨십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랜드맨이 되는 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석유개발 후 이익’을 설득하며 땅 주인을 구워 삶는 요령이 가장 중요한 역량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랜드걸로 활동하고 있는 킴벌리 스미스는 랜드맨이 하는 일은 기자와 거의 같다고 말한다. 법원, 검찰청, 부동산회사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일은 기자들이 취재하는 일과 똑같으며, 땅 주인을 만나 설득하는 것은 기자들이 취재원을 관리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스미스는 또 기자들이 취재 결과물로 기사를 쓴다면 자신들은 석유회사를 상대로 보고서를 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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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윤정호, 「美서 떠오르는 직업 ‘랜드맨’은?」, 『조선일보』, 2015년 1월 30일.
- ・ 박태서, 「[취재 후] ‘랜드걸’을 아십니까?」, 『KBS』, 2015년 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