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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률이 낮으면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스위스의 비결을 이르는 용어다. 장하준 교수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사용한 말이다. 2009년 현재 스위스의 대학 진학률은 29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청년 실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인 7.0퍼센트 수준이다. 전경련은 스위스 패러독스는 청년 직업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실업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취직을 쉽게 할 수 있고 유리천장이 없는 풍토 덕분에 최고경영자(CEO)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학벌주의가 존재하지 않고 임금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 게 스위스 패러독스 현상을 낳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견해도 있다. 백기철은 “스위스 패러독스의 비밀은 경쟁의 경로를 분산하는 데 있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대학 진입의 문을 높이는 대신 비대학 출신자가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고 대졸자와의 임금 격차를 없애는 것이다. 스위스의 공교육은 초등학교 때부터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학교에서는 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성적표와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진학지도를 한다. 대학은 등록금 부담이 거의 없고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아무나 대학에 보내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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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정옥주, 「대학 진학률 29%·청년실업률 세계 최저···스위스 경쟁력 원천은?」, 『뉴시스』, 2014년 1월 20일.
- ・ 장원재, 「대학 진학률 29%인 스위스, 71%인 한국보다 실업률 낮은 비결은」, 『동아일보』, 2014년 1월 21일.
- ・ 백기철, 「[유레카] 스위스 패러독스」, 『한겨레』, 2013년 9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