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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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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Old people)

ⓒ Huskyherz/Pixabay | Public Domain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60대의 ‘소노(小老, 자식 노인)’가 팔순·구순의 ‘대노(大老, 부모 노인)’를 모시고 사는 사회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가구주 명의로 노부모가 가구원으로 기재된 가구는 2013년 현재 14만 2,065가구에 달한다고 한다.

노노 부양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고령인 85세 이상 노인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령인 수는 2014년 말 현재 49만 8,321명으로, 이는 2013년(45만 5,785명)보다 4만여 명 늘어난 것이다. 현재 하루 평균 116명이 초고령 노인으로 바뀌고 있는데, 통계청은 앞으로 10년 뒤인 2025년 이면 85세 이상 노인이 현재의 2배가량인 11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제대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채 은퇴한 60·70대 자녀 노인들이 팔순·구순 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발생하는 문제도 적지 않다. 노노 부양이 시장을 왜곡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부모 노인이 오래 살면서 자식한테 상속하는 시기가 늦어져 자산이 젊은 층으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이른바 ‘자산 잠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엽은 일본을 예로 들며 “현재 일본의 60대 이상 노인들은 금융 자산의 70%를 보유한 채 돈을 쓰지도, 자식에게 물려주지도 않는다. 100세까지 살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그런다”면서 이런 현상이 한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노노 부양의 가장 큰 명암은 노노학대다. ‘소노(小老)’가 ‘대노(大老)’를 학대하는 행위를 일러 노노 학대라 하는데, 이는 소노가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자녀와 며느리, 사위 등 존속에 의한 학대가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국의 노인 자살률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것도 빈곤 노인들이 늘고 가족에게 학대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심 대한노인회장은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사회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생긴 필연적 결과”라며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책임을 가정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가 시대적 변화에 맞춰 노노 케어 사업을 늘려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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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김동섭·김정환, 「고달픈 노년··· ‘老老부양’ 15만 가구」, 『조선일보』, 2015년 1월 29일.
  • ・ 신성식·장주영·김혜미, 「[사람 속으로] 60대가 80대 모시는 ‘노노 부양’ 14만 세대」, 『중앙일보』, 2014년 7월 5일.
  • ・ 김동섭·김정환, 「100세 시대의 복지 死角···‘버거운 동거’가 老老 학대 부르기도」, 『조선일보』, 2015년 1월 29일.

김환표 집필자 소개

IT와 SNS 문화,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문화평론가다.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월간 『인물과사상』에 ‘사회문화사’를 연재했으며, 지금은 ‘인물 포커스’를 연재하고..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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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지식사전4 | 저자김환표 | cp명인물과사상사 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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