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아시아에는 세계인구의 약 3/5이 살고 있다. 아시아 대륙에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두 나라 인구의 합계만으로도 세계인구의 1/3이 넘는다.
인구의 최대 분포지역들은 정착하여 농업과 수공업에 종사해온, 고도로 문명화된 저지 주민들로 구성되었다. 인구밀도는 비옥한 저지대 농경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대표적인 곳이 화베이 평원과 양쯔 강 유역, 일본 남부, 베트남 해안, 갠지스 및 인더스 강 유역이었다. 인구분포가 보다 적은 지역들은 많은 다양한 인종집단을 포함했다. 20세기에 이르러 아시아의 인종 유형과 그와 관련된 생활방식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소련과 중국이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까지 지배하게 되었고, 과거의 남아시아 식민지들이 독립을 쟁취했으며, 오스만 제국의 영토 일부가 서남아시아의 현대 국가들로 변모되었다.
개요
아시아에는 세계인구의 약 3/5이 살고 있다.
아시아 대륙에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두 나라 인구의 합계만으로도 세계인구의 1/3이 넘는다.
인구분포
1750년만 해도 아시아의 인종분포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비교적 쉬웠다.
유라시아 북부 전체는 비교적 인구가 희박했으며, 시베리아 인종 및 퉁구스족·투르크족 등이 수렵과 채취, 어로와 목축 등을 하며 살고 있었다. 네네츠(사모예드)족·야쿠트족·추크치족 등은 수렵 위주의 단일경제 및 계절적인 혼합경제에 종사하고 있었다. 중앙 아시아 및 티베트·몽골에는 부랴트 몽골족 및 키르기스인 같은 유목민들이 서로 뒤섞여 살았으며, 보다 낮은 고원과 저지대의 여기저기 흩어진 농경용 오아시스 지역에는 타지크족·위구르족·우즈베크족 등이 모여 살았다.
인구는 전반적으로 희박했으나, 타슈켄트·사마르칸트·카슈가르·우룸치 같은 큰 오아시스에는 인구가 밀집되어 있었고, 그보다 물이 적은 곳에는 소규모의 취락들이 형성되었다. 서남아시아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여 주로 이란인·아랍인·터키인들이 살았고, 기타 소수 민족도 여기저기 흩어져 살았다. 남아시아와 동아시아는 보다 복잡한 이중의 인구분포 형태를 나타냈다. 인구의 최대 분포지역들은 오랜 세월 자기 소유의 땅에 정착해 살며 농업과 수공업에 종사해온, 고도로 문명화된 저지 주민들로 구성되었다.
들녘에는 시장과 도시들이 산재해 있었고, 해안지역에는 많은 소규모 항구 마을들이 점철되어 있었다. 인구밀도는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살아온 비옥한 저지대 농경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대표적인 곳이 화베이 평원과 양쯔 강 유역, 일본 남부, 베트남 해안, 갠지스 및 인더스 강 유역이었다.
인구분포가 보다 적은 지역들은 많은 다양한 인종집단을 포함했다. 그들은 습한 삼각주 저지대들, 즉 갠지스·이라와디·차오프라야·메콩 강의 삼각주 저지대와 필리핀 루손 섬의 중앙 평원, 그리고 수마트라의 북부 해안지역에 산재해 거주했다. 대부분의 구릉지대와 비교적 높지 않은 산악지대에도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이 지역 주민들은 주로 단순한 형태의 수렵·채취 생활로부터 이동경작이 가미된 보다 복잡한 형태의 수렵·채취 생활에 종사했다. 인도 북동부의 나갈란드 주와 미얀마의 카렌 고지대, 라오스의 먀오에는 소규모 취락들이 형성되어 있어 주민들은 자급경제를 영위하고 있었다(카렌족, 먀오족).
20세기에 이르러 아시아의 인종 유형과 그와 관련된 생활방식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소련과 중국이 시베리아와 중앙 아시아까지 지배하게 되었고, 과거의 남아시아 식민지들이 독립을 쟁취했으며, 오스만 제국의 영토 일부가 서남아시아의 현대 국가들로 변모되었다. 이 모든 상황변화로 인해 18세기에 형성되었던 아시아의 인종분포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수많은 소규모 인종집단들이 단일 민족국가들로 흡수되었고, 많은 옛 언어들이 쇠퇴의 길에 접어들었으며, 과거에 두드러졌던 많은 생활방식은 그 흔적만 남거나 인위적으로 형성된 민속촌 같은 형태로 보존되었다.
지배적인 인종집단의 규모가 커지면서 역사가 오래된 소수인종의 활동영역이 점차 줄어들었으며, 현대적인 경제발전의 모든 면들이 과거의 모든 것을 대신하게 되었다(유카기르족, 아이누인).
취락
농업은 아직도 아시아의 생활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의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남아시아와 동아시아의 연안지역에 경작이 보편화되고, 서남아시아와 중앙 아시아의 과거 방목지에서도 이제 관개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광범위한 생태적 요인들로 인해 인구 및 경제활동 측면에서 지역적인 차이가 생겼다.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과밀한 인구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농산물이 경작되고 있으며 터키와 이란 북부 지역에서도 많은 농산물이 생산된다. 서남아시아와 중앙 아시아의 이같은 농업 생산성과 인구밀도는 강우량 및 인근지역에서의 관개가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베리아와 중앙 아시아에서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유목생활 대신 계절에 따라 가축을 몰고 저지대와 산악지대를 이동하는 이목(移牧)이 행해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과거 유목민들의 정착생활이 가능해졌고 소와 양의 가축몰이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이동하게 되었다. 북부 아시아는 아직도 개척이 덜 된 변방지역이지만 기후조건이 다소 나은 남쪽 지역에서는 품종개량으로 단기간의 곡물경작을 하고 있다.
북극 연변의 일부지역에서는 지하자원이 채굴되고 있다. 시베리아는 아직도 인구가 희박하며 주로 지역 중심지에 집중되어 있다.
농촌취락의 인구밀도는 모든 곳에서 증가 추세에 있다. 몇몇 소규모 인종집단은 소멸해가고 있으나, 좀더 큰 인종집단은 변화를 받아들여 오히려 더 규모가 커졌다. 남아시아와 동아시아의 인구밀도는 775명/㎢이 넘는다. 중앙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소련의 이주계획에 따라 인구과밀지역의 주민들이 농업 및 공업자원 개발을 위해 변방지대로 이주했다.
시베리아 남부에서는 소련의 이주계획에 따라 많은 유럽계 러시아인들과 여러 소수인종들이 동쪽으로는 태평양지역으로, 또 북쪽으로는 강줄기를 따라 북극해 지역으로 이주했다. 그결과 많은 시베리아 소수인종이 소멸되거나 흡수·통합되었다. 서남아시아에서는 터키의 부흥과 아라비아 반도, 이라크, 이란에서의 석유개발로 현대화가 이루어짐으로써 이들 지역에서의 과거 인종집단 유형에 변화가 생겼다.
보다 큰 규모의 변화는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중동 및 유럽, 북아메리카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이주하면서 이루어졌다(산업화).
한편 아시아인의 약 1/3이 도시나 도시 주변에 살고 있고,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인구밀도에서 지역간 격차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일본·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도시화율이 높은 국가들에 포함된다. 세계 거대도시들 중 상당수가 아시아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인구집중은 도시의 자연적인 인구증가와 농촌에서 도시로의 대규모 이주라는 2가지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다. 콜카타·뭄바이·자카르타·마닐라 등의 도시에서는 끊임없는 인구 유입으로 무허가 취락과 변두리 빈민촌이 급증했고, 도시 총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이들 빈민지역에 살고 있다. 대도시의 인구집중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도시형태로서, 대도시가 확대되어 주변 지역들까지 대도시로 흡수·통합한 형태인 광역화 대도시가 등장했다. 광역화 대도시의 모델은 대도시로의 과잉 인구유입 문제를 해결하면서 도시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
베이징[北京]-톈진[天津], 상하이[上海]-난징[南京], 홍콩-광저우[廣州], 델리-뉴델리, 뭄바이, 서울 등은 이러한 도시 성장의 한 예로서, 이들은 궁극적으로 일본의 도쿄[東京]-오사카[大阪] 회랑지대 같은 거대 연쇄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성장추세
아시아의 전반적인 인구증가율은 20세기말에 들어서서 중국의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다소 둔화되었다.
일본과 홍콩 등 일부 지역은 서구의 부국들과 비슷한 출생률과 사망률을 나타내며, 한국과 타이완도 같은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의 나라들에서도 출생률이 줄고 있지만 서구의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높은 편이다. 아시아의 주요지역들은 인구증가율에 있어 현저한 격차를 보인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의 연인구증가율은 서남아시아의 약 절반 수준으로, 서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증가율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이슬람 국가들은 대체로 인도·스리랑카 같은 이웃 비(非)이슬람교 국가들보다 임신율이 높지만, 같은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그러나 아시아 전역에서 주민의 연령층이 낮은 만큼 인구학적 운동량이 그만큼 커 장차 많은 나라에서 적어도 또 한 차례의 급격한 인구증가가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은 인구증가가 경제 및 사회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국가적인 산아제한운동을 벌여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가장 성공적인 경우는 일본일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전개된 일본의 산아제한계획에는 대대적인 가족계획 홍보와 낙태 합법화, 피임기구 보급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한국·타이완·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의 인구억제계획에도 가족계획 및 산아제한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과거 소련은 양면적인 인구통제 정책을 수행했으나 중앙 아시아의 인구증가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었다.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에서는 국가적인 인구억제 프로그램이 낙후되어 있지만, 인구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사업계획은 개선되고 있다. 아시아의 일부 국가들, 특히 인도·스리랑카·파키스탄 및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남자의 수가 여자보다 많다. 이러한 남녀 성비는 서구 산업국가들의 그것과는 다른 것으로,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사회적인 인습 때문에 출생 후의 남녀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아시아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