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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아시아 대륙은 위도·고도·기후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식물의 종류도 매우 방대하다.
그러나 자연경관은 8,000년 이상 계속된 인간의 활동에 의해 계속 변화되어왔다.
식물대
북아시아 및 중앙 아시아, 동아시아,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서아시아의 식물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북아시아는 인구가 희박하기 때문에 인간에 의한 자연경관 변화가 가장 적다. 최북단의 툰드라 지역에는 지의류, 이끼류, 사초류, 골풀류, 벼과식물,월귤나무속(屬) 관목, 키작은 버드나무 및 자작나무 등이 간헐적으로 자라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색채가 선명한 꽃들이 피어난다. 이 툰드라 지대 남쪽에서부터는 타이가 지대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툰드라 지대와 타이가 지대 사이의 지역은 점이지대로, 동토로 덮인 분수령 사이의 하천과 유수지를 따라 길게 삼림지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수목이 우거진 툰드라 지대가 위치한다.
타이가 지대는 거의 대부분 침엽수로 뒤덮여 있으나 아스펜·자작나무 같은 내한성 낙엽수도 섞여 있으며, 보다 건조한 지역에서는 초원과 관목 스텝도 나타난다.
타이가 지대에는 소나무류와 가문비나무류보다는 잎갈나무류가 훨씬 많고, 광대한 이탄 소택지가 여기저기 분포해 있다. 서부 시베리아 삼림의 남쪽에는 삼림 스텝 지대가 카자흐스탄 산맥에서 다싱안링 산맥까지 뻗어 있다.
이 스텝 지대는 세이지브러시와 나래새류의 초본성 지피식물로 덮여 있다. 이보다 남쪽에서는 반사막 및 사막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이 스텝 지대는 동쪽으로 오르도스 사막 남부 지역까지 뻗어 있어, 몬순 기후인 동중국과의 사이에서 점이지대 역할을 한다. 춥고 건조한 티베트 고원에는 호염성 관목과 아르테미시아속 식물들이 산재한다.
동아시아는 습한 몬순 기후로, 수많은 종류의 온대 및 열대 식물이 자라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식물의 종류가 많은 국가로서, 버섯류와 이끼류를 제외한 나머지 식물의 종류가 3만 종에 이른다. 중국 토종의 식물들은 농토개간 과정에서 상당수 멸종되었으나 양쯔 강 이남지역에서는 야생의 교목과 관목들이 그대로 살아남아 있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나무가 자란다. 보다 지형의 기복이 심한 한반도지역과 일본 열도에서는 많은 종류의 낙엽교목과 상록교목이 자라고 있다.
중국 남부와 한국 남부, 일본 남부에는 야자나무와 여러 종류의 대나무 숲이 있다.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 반도와 동남아시아의 다습한 지역에서는 습성 상록수들이 울창한 삼림을 이루고 있다. 이 지역의 삼림은 식물의 종류가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그중에서 중요한 것이 방향성 기름과 수지를 분비하는 딥테로카르푸스과(科)의 식물인데 종류가 500종이 넘는다.
연중 4~8개월 동안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몬순 기후지역에서는 건기와 우기에 각각 잘 적응하는 건습성 낙엽수림이 번성한다. 상당한 가치가 있는 티크와 살나무, 단향 같은 나무들은 지나치게 벌목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보다 건조한 지역에는 주로 사바나 목본과 아카시아 및 대극이 분포한다. 해안 및 삼각주 지역의 이토(泥土)에는 망그로브(홍수림) 습지들이 산재해 있다.
남아메리카로부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로 건너온 파라고무나무는 농장 재배되는 중요한 작물이다. 동남아시아의 산지에서는 열대습윤기후가 다소 시원해져 해발 1,275~3,000m 지대에 낙엽수와 침엽수의 온대림이 형성되었고, 그보다 더 높은 지대에서는 진달래과 관목이 주종을 이루는 키작은 삼림이 종종 발견된다.
중부 히말라야 산맥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식생대의 경관을 이루고 있다.
서아시아 지역은 대부분이 건조지대로 식물은 한발에 강한 특성이 있다. 카라쿰 사막에서 자라는 잎이 없는 기이한 모양의 색솔나무(saxaul tree)는 매우 진귀한 나무이다.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지중해까지 반원형으로 펼쳐져 있는 비옥한 초승달지대와 시리아 사막 북부 및 서부 사이에는 스텝 경계지대가 위치해 있다.
시리아 사막 경계지역은 2,000종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현화식물로 유명하다. 터키 북부에 있는 폰투스 산맥과 이란에 있는 엘부르즈 산맥의 습윤한 북사면은 너도밤나무와 침엽수로 뒤덮여 있다. 아시아의 지중해 경계지역 일대에는 홈오크(상록 참나무)와 알레포소나무·감귤나무·유향수(乳香樹)가 자란다.
인간의 활동이 자연경관에 미친 영향
농업과 목축업 및 임업은 아시아의 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한 중요한 요인들이다.
농업에 의해 가장 광범위하게 변화가 일어난 지역은 두 군데로, 시베리아 남부에서 카자흐스탄 북부에 이르는 드넓은 지역에서는 주로 밀·옥수수·보리가 재배되고 있으며, 인도에서 인도네시아를 거쳐 한반도와 일본에 이르는 지역은 몬순 기후지역으로 쌀을 경작하고 있다. 건조지대에서의 인간활동에 의한 자연경관의 변화는 관개사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 대표적인 지역이 메소포타미아 및 중부 아시아, 인더스 강 유역, 여기저기 산재한 오아시스 등의 관개지역이다.
목축업은 아라비아 반도로부터 고비 사막에 이르는 광대한 스텝과 사막지대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에서 생태계 변화가 가장 적은 지역은 티베트 고원과 인도차이나 및 중앙 아시아의 산악지대이다. 반대로 생태계의 변화가 가장 극심한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타르 사막 동부, 내몽골, 중국의 오르도스 사막 등으로, 이들 지역은 대규모 가축방목으로 인해 급격한 사막화 과정을 겪고 있다. 중앙 아시아의 아랄 해 저지대 또한 생태계 변화가 극심한 곳으로서, 이곳에서는 관개사업과 관련해 하천수의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어 토양의 염화현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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