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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금융 및 상업 중심지이자 아라비아 해 연안에 있는 인도 제1의 항구로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들 가운데 하나이다. 뭄바이 시는 매립지와 방파제들로 본토와 연결된 콩칸 해안 앞바다의 옛 섬들을 포함한다. 뭄바이 섬이라고 부르는 이 섬군은 더 큰 섬인 북쪽의 살세트와 연결되며 살세트 섬은 동쪽으로 본토와 이어져 있다.

뭄바이 섬 자체는 낮은 구릉과 그 능선 사이에 형성된 저지대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 동쪽에는 뭄바이 항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아라비아 해, 남서쪽으로는 백 만(灣)을 경계로 한다. 1년중 대부분 덥고 습하며 6~9월 우기가 계속된다. 가장 기온이 낮은 때는 12~2월이다. 뭄바이는 인도 경제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뭄바이 시가 일찍이 번창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된 면섬유산업이 지금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화학제품·자동차·견직·인조섬유 등 다양한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계 및 설비 공장과 인쇄소도 매우 많다. 인도준비은행, 인도국립은행, 뭄바이 조폐국 등과 인도의 주도적인 증권거래소가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인도 국제무역의 대부분이 뭄바이 항을 통해 이루어진다.

뭄바이의 높은 인구증가율은 심각한 인구과밀현상·주택난·환경오염 등을 불러일으켰다. 인도에서 가장 큰 빈민가로 꼽히는 뭄바이 빈민가에서는 수많은 도시거주자들의 빈곤한 생활상을 목격할 수 있다. 뭄바이 대도시권은 불가피하게 타나를 지나 북쪽으로 성장해 나갔고, 대도시의 압박감을 다소 완화시키기 위해 뭄바이 시 맞은편 본토에 '쌍둥이 도시'도 건설되었다.

뭄바이의 교육 및 문화 생활은 전세계 사람들과 여러 언어가 모인 이 도시의 성격을 반영한다. 봄베이(지금의 뭄바이)대학교(1857)와 인도공과대학 같은 고등교육기관을 비롯해서 세균학을 연구하는 해프킨 연구소, 교육·예술·문화의 증진을 위한 기관인 바라티야 비디야 바반(인도 학문의 전당), 프린스 오브 웨일스 박물관, 타타 기초과학연구소가 이곳에 있다.

뭄바이는 인도의 어떤 도시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문화 및 오락 시설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뭄바이는 번창하는 인도 영화산업의 중심지이며, 동양과 서양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문화가 반영된 각종 음악회, 축제, 춤 공연 등이 벌어진다.

시내의 교통사정은 2개의 교외 전철망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승용차와 택시들 때문에 몹시 혼잡하다. 도로와 철도 편으로 인도 전역의 주요도시들과 연결되며, 연락선으로도 본토의 여러 도시들과 연결된다. 살세트 섬 사하르 마을에 자리잡은 사하르 국제공항(1981)에서는 이전에 산타크루즈 공항을 경유하던 국외 항공노선들이 운항되고 있다.

1995년 11월 봄베이를 뭄바이로 개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