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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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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및 문명 발생

북중국과 남중국 및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발견된 화석들은 아시아에 인간이 거주한 지가 최소한 1만 년이 넘었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직립원인(호모 에렉투스)의 후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의 아시아인들이 이들 최초의 이주자들로부터 진화된 것인지, 아니면 해부학적으로 현대의 아시아인들과 같은 후기 이주민들의 후손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현대의 아시아인들이 대륙 전체로 퍼져나간 선사시대의 중심지는 서남아시아 지역과 몽골 고원 및 북중국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약 3만 년 전의 선사시대로부터 역사시대에 이르기까지 서남 아시아인들은 계속해서 유럽과 중앙 아시아로 이동해갔으며, 특히 인도로 많이 이주해갔다. 당시 그밖의 다른 지역으로도 소규모 이동이 있었으리라고 추정된다. 그리스인들은 BC 2000년경에 서쪽으로 이주해간 후기 인도유럽어족의 한 갈래였으며, BC 1600~1500년에 동쪽으로 이동해 인도 북부지역을 침공한 아리아인들 또한 후기 인도유럽어족의 한 갈래였다. 아시아인들의 이동은 언제나 주로 동남아시아를 향한 것이었다. 그러나 중앙 아시아를 거쳐 유럽 반도를 향한 서쪽으로의 이동도 있었다.

아시아인들의 이같은 서쪽으로의 이동은 1만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믿어지나, 가깝게는 기원 초기 몇 세기 동안 계속되어, 몽골족에 의해 쫓겨난 터키인들이 서쪽으로 밀려가서 핀족과 마자르족을 축출하기도 했다. 또 빙하기에 북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까지 이동해갔다는 학설도 유력하게 받아들여진다.

중동지역을 아시아 문화의 발상지로 보는 전통적인 견해에 이론을 제기할 수 있는 증거가 발견됨으로써, 아시아에 있어서 농산물의 발상지와 그 발전 및 확산에 대한 추정은 더욱더 어렵게 되었다.

아시아에서는 BC 8500~7000년에 수렵·채취 생활이 정착농업으로 변화했다. BC 9000~6000년 터키 동부와 이라크·이란·아프가니스탄에서는 양·염소·소를 가축화하기 시작했으며 또한 야생곡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타이(BC 10000)와 타이완(BC 9000경)에서는 화전경작이 행해졌다는 증거가 남아 있다. BC 2500년경 동아시아와 동남 아시아에서는 기장·메밀·콩이 재배되었으며 쌀도 재배되었으리라고 추정된다.

문자를 사용한 인류 최초의 문명 중 하나인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문명은 BC 3500~3000년에 시작되었다.

그뒤를 이은 인더스 강 유역 및 시리아 북부 지역의 문명은 BC 2500년경에 시작되었다. 남중국인들과 동남 아시아인들은 항해술을 개발해냈으며, BC 2500년경에 이르러서는 서쪽으로 벵골까지 해상무역을 발전시켰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도시문명은 은왕조(殷王朝:BC 1766경~1122경)부터 시작되어 왕조(周王朝:BC 1111경~221)까지 계속되었다. 주왕조는 은왕조의 대부분을 합병해 중국 사회·문화의 제도적 기초를 만들어냈다. 말[馬]을 처음 이용한 아리아인들은 인도를 침공해 인더스 강 유역의 청동기 문명을 종식시켰으며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카시트족으로서 지배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아리아인들은 베다 문화를 발전시켰고 BC 7(또는 6)세기경 인도에 철을 들여왔다. 베다 시대 이후에는 마우리아 제국(BC 321~185)을 비롯하여 수많은 왕조와 국가들이 나타나 부침을 거듭했다.

아시아 제국 건설 및 유럽과의 접촉

아시아에 도시문명이 확고히 자리잡게 되었을 무렵,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근간은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농업이었다.

일련의 제국들과 카리스마적인 족장들은 부족과 국가들을 통합하고 군사력·외교·권모술수·정략결혼 등을 총동원해 자신들의 정치력을 확장시켜나갔다. 그들 중 일부는 영원히 남을 기념물이나 유적지들을 남겼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하고 아프가니스탄까지 쳐들어갔으며, 중앙 아시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고 BC 4세기에는 인도의 펀자브 지방에까지 세력을 뻗쳤다.

그결과 헬레니즘이 발흥했으며 그리스-박트리아 및 인도-그리스 왕국들이 BC 1세기까지 존속했다. 불교는 그리스-로마의 휴머니즘 영향을 받은 후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과 지중해에 전파되었다. 그리스와 로마가 중동지역을 지배하던 시기에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사이에 육로와 해상로를 통한 무역이 성행했다.

이 시기에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그리스도교가 탄생하여 사방으로 전파되었다. 아시아에 보다 많은 영향을 끼친 이슬람교는 7세기에 탄생하여 그리스도교로 무장된 비잔틴 제국의 세력에 도전했다. 13세기에는 칭기즈 칸과 그의 몽골족 후계자들이 아시아 전역을 몽골 제국에 통합하여 중국을 비롯해 중앙 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상당 부분, 그리고 동유럽의 일부를 지배했다. 14세기에는 티무르가 몽골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해 중앙 아시아의 문화부흥에 일조를 했다.

중국은 만리장성을 사이에 둔 유목민과의 끊임없는 충돌에서 문화적인 자극을 받았다. 15세기에는 이슬람교도인 투르크족이 비잔틴 제국을 정복해 20세기까지 존속한 중동제국을 건설했다.

제국주의와 근대국가의 출현

투르크 및 몽골의 침입 이후에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 정치적 불안정이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무역을 위협함에 따라 유럽 항해가들은 남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 아시아에 이르는 새 항로의 개척에 나섰다.

유럽 제국주의는 19세기부터 식민지 개척 및 이해 국가에의 내정간섭을 통해 아시아 제국주의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제정 러시아는 무서운 기세로 태평양지역에 진출해 사냥과 고기잡이에 종사하던 시베리아인들과 중앙 아시아에 살고 있던 옛 몽골 지배하의 이슬람교도들을 정복했다. 러시아 혁명 이후 제정 러시아는 공산주의자들의 지배 아래 들어갔다.

영국은 인도에 대한 지배권을 획득했고 프랑스는 인도차이나를, 네덜란드는 동인도제도를, 스페인은 필리핀을 각각 점령·통치했다. 스페인령 필리핀은 스페인과 미국의 전쟁이 끝난 후 미국으로 넘어갔다(식민주의). 문화적·정치적으로 고립되어 있던 중국은 19, 20세기에 계속된 서구열강의 침략에 저항할 수 없었다. 일본은 처음에는 서서히 고립에서 탈피하는 데 힘을 기울이다가 갑자기 제국주의 국가로 돌변하여 한국·중국 및 동남아시아로 진출했다.

일본의 제국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군사적 패배로 막을 내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제국주의는 과거 식민지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거의 종식되었다. 아시아의 식민지들은 1934년 미국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의 독립을 시작으로 1946년까지 모두 독립했다. 이후 아시아 국가들은 친서방국가와 공산주의 국가 및 비동맹국가로 나뉘었다.

공산진영 내의 경쟁은 처음에는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일어났고, 후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친중국국가와 친소련국가의 전쟁 형태로 나타났다. 이슬람교 및 아랍 국가들과 인도, 그리고 인도차이나 반도 대부분의 국가들이 비동맹국가에 속했는데, 소련과 미국은 서로 이들 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고자 애썼다. 친서방국가로는 경제대국인 일본과 한국·타이완·타이를 들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도 소련 및 사회주의 진영의 해체와 그로 인한 동서 양 진영간의 긴장완화와 함께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렸다. 아시아에는 현재 정치·군사 협력을 목적으로 한 아랍 연맹과 페르시아 만 협력회의(The Gulf Cooperation Council/GCC), ASEAN 등의 지역기구들이 존재한다.

중국은 이제 아시아 대륙의 가장 강력한 군사대국이 되었다. 미국 또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군사훈련 및 무기·군대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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