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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덴마크, 페로 제도,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 사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씌어진 문학작품의 총체.
스칸디나비아 문학은 중세 때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당시 가장 뛰어난 작품들은 아이슬란드어와 노르웨이어로 씌어진 것으로서 영웅시, 신화시, 스칼드 시(음유시), 사가 등이다.
그밖에도 주목할 만한 중세 작품으로는 12세기말~13세기초에 활동했던 덴마크의 작가 삭소 그람마티쿠스가 1185~1222년에 쓴 〈덴마크인의 업적 Gesta Danorum〉와 스칸디나비아 전역에 널리 퍼져 있었으나 덴마크에서 특히 잘 재현된 풍부한 발라드(민간 전승 담시)들, 그리고 1303~12년에 스웨덴어로 씌어진 중세 기사시 〈에우페미아의 노래 Eufemiavisorna〉등이 있다.
1397년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정치적으로 합병하게 됨에 따라 그후 몇 세기 동안 덴마크어가 두 나라 공동의 문어로 쓰였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스칸디나비아의 여러 문학작품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16세기 중반 성서가 스웨덴어·덴마크어·아이슬란드어로 번역되어 나왔으며 여기에 초기 루터교 찬송가와 설교문뿐만 아니라 종교개혁을 지지하거나 공격하는 많은 학술논문이 덧붙여졌다.
17세기 덴마크의 토마스 킹고가 쓴 서정시·찬송가와 스웨덴의 예오리 시에른힐름이 쓴 시 가운데 특히 우화적 서사시 〈헤라클레스 Hercules〉(1658)는 대륙의 신고전주의가 뒤늦게 스칸디나비아 문학에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준다. 계몽주의는 18세기 덴마크에서 노르웨이 태생의 루드비 홀베르의 희극과 함께 꽃을 피웠으며, 스웨덴에서는 프랑스·영국의 사상 및 문학형식을 널리 보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올로프 폰 달린의 잡지 〈스벤스카아르구스 Then swänska Argus〉(1732~34)와 함께 번성했다.
18세기말~19세기초 스칸디나비아의 낭만주의 운동은 18세기 영국문학, 즉 제임스 맥퍼슨이 오시아누스를 원작자라고 밝힌 시라든가, 토머스 그레이와 에드워드 영의 시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독일문학, 특히 괴테·실러 및 하이델베르크의 민속학파(그림 형제), 예나의 철학파(프리드리히 셸링, 아우구스트와 프리드리히 폰 슐레겔 형제)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1807년 코펜하겐 폭격과 스웨덴이 핀란드를 러시아에 빼앗기는 등의 굴욕적인 정치사건들은 결과적으로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까마득한 과거의 위대한 전설을 찬양하는 식의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낭만주의를 발전시켰다.
덴마크의 요한네스 에발, 아담 욀렌슐레게르는 전설과 신화를 주제로 삼았고, 스웨덴에서는 에사이아스 텡네르, 에리크 구스타프 예이에르가 그러한 경향을 보이는 한편 페어 다니엘 아테르봄, 에리크 요한 스탕넬리우스는 형이상학적 낭만주의를 주도했다.
스웨덴어는 핀란드가 1809년 러시아로 넘어간 뒤에도 오랫동안 핀란드의 문어로 쓰였다. 당시 스웨덴어로 작품을 쓴 핀란드 작가 가운데 시인 요한 루드비그 루네베리와 작가 겸 학자인 차하리아스 토펠리우스가 가장 뛰어났다. 낭만주의 운동은 1800년대초 아이슬란드 문학과 언어를 부흥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 운동의 대표적 인물인 비아르니 토라렌센은 민족주의적 시를 썼는데, 이 시들은 19세기에 씌어진 많은 서정시들의 본보기가 되었다.
덴마크가 1814년 노르웨이를 스웨덴에 양도하자 헨리크 베르겔란트를 비롯한 이름 있는 노르웨이 작가들은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킬 기회가 왔다고 여기고 노르웨이 문학 속에 남아 있는 덴마크적 요소를 철저하게 배격할 것을 주장했다.
노르웨이에서 민족주의적 낭만주의가 맹위를 떨치는 동안 이바르 오센은 고대 노르웨이어와 연관된 농촌 방언에 바탕을 둔 문학언어를 확립하려는 운동을 주도했고, 당대의 많은 작가들은 노르웨이의 위대한 과거 역사와 현재의 삶에서 영감을 얻었다. 19세기가 끝나갈 무렵 덴마크의 비평가 게오르 브란데스는 낭만적 이상이 아닌 사회 현실을 다루게 될 현대 문예사조를 부상시키는 데 힘썼다. 그와 같은 덴마크 태생의 소설가이자 시인 옌스 페터 야코브센을 비롯하여 비외른스톄르네 비외른손과 헨리크 입센 같은 노르웨이 작가들도 이에 동참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웨덴의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는 원래 민족적·역사적 주제를 주로 다루었으나 후에 가서는 브란데스가 촉구한 현대적인 혁신을 위한 작품을 썼다. 입센의 가장 유명한 희곡들은 전통적 도덕성이 지닌 위선을 폭로하는 한편 후기 작품에는 상징주의 요소가 강하게 나타난다.
스트린드베리의 작품도 비슷하게 발전하여 사실주의로부터 상징주의와 표현주의를 예감하게 하는 양식으로 옮겨갔다. 입센과 스트린드베리는 둘 다 모국에서 거부당했고, 국내에서 인정받게 될 때까지 외국에서 살았다. 1890년대에는 사회적 사실주의에 대한 반동이 크게 일어났다. 덴마크의 한스 이외르겐센은 신낭만주의 시를 되살리고 종교적인 신념을 갖게 된 대표적 전형이며, 노르웨이 작가 크누트 함순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탐색했다.
또한 이들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스웨덴 작가 베르너 폰 헤이덴스탐과 셀마 라게를뢰프는 다시 한번 신화와 공상을 작품에 이용했다.
20세기 전반에 두각을 나타낸 작가는 덴마크의 헨리크 폰토비댄과 이자크 디네센(본명은 카렌 크리스텐세 디네센), 스웨덴의 얄마르 베리만, 노르웨이의 시그리 운세트였다. 이 시기에는 또 노동계급 출신의 재능 있는 작가들이 많이 등장했다. 덴마크의 마르틴 안데르센 넥쇠, 스웨덴의 에이빈 욘손과 하뤼 마르틴손(이들은 1974년 노벨 문학상을 함께 받았음) 및 빌헬름 모베리, 노르웨이의 아크셀 산데모세와 크리스토페르 우프달 및 오스카 브로텐이 그러한 작가들로, 그들이 어릴 때 겪은 삶의 경험이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모더니즘 시의 개척자는 핀스웨덴어로 작품을 쓴 핀란드 작가 에디스 쇠데르그란과 군나르 비외를링, 스웨덴의 군나르 에켈뢰프와 비르거 시외베리 및 페르 라게르크비스트(소설가이자 극작가), 덴마크의 에밀 뵌넬뤼게와 구스타프 문히 페데르센, 노르웨이의 롤프 야콥센 등이다. 덴마크의 카이 뭉크와 키엘 아벨, 노르웨이의 노르달 그리그의 희곡에서 볼 수 있듯이 제 1·2차 세계대전으로 극작가들은 도덕과 실존문제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두었다. 스웨덴의 스티그 다게르만, 페로 제도의 헤딘 브루(본명은 한스 야코브 야코브센), 1955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아이슬란드의 할도르 락스네스는 소설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탐구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말까지 대부분의 스칸디나비아 문학은 사회적·정치적 항거를 내용으로 했다.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불만, 제3세계가 겪는 빈곤에 대한 관심,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감 등은 기록물과 정치적 참여의식을 지닌 작품들을 통해 대중의 의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신념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1980년대에 접어들자 상상적 문학작품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벤 린드크비스트, 클라우스 리프브예리, 토베 얀손, 스테인비외른 B. 야코브센과 같은 대표작가들의 예에서 보듯이 오늘날의 스칸디나비아 문학은 현대사회의 당면문제에 대해 좀더 철학적으로 접근하며, 신화와 공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기법과 문체의 실험이 증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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