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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노르웨이에서 시작되었으나 9~13세기에 주로 아이슬란드 시인(스칼드)들에 의해 개발된 구전 궁정시.
skaldic은 scaldic이라고도 씀.
에다 시와 동시대의 것이지만 운율·어법·문체가 다르다.
에다 시가 작자 미상이며 간결하고 흔히 객관적인 극적 대화 형식을 지니는 한편, 스칼드 시는 작자가 분명히 알려져 있고 묘사적·주관적이다. 스칼드 시의 운율은 자유롭고 변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음절 수를 엄격하게 따져 썼으며 시어는 헤이티(heiti:이름들)와 켄닝스(kennings)로 수식되었다. 헤이티는 일상용어가 아닌 순수한 시어로서의 명사인데, 예를 들면 '칼'을 나타내는 단어로 'sword' 대신 'brand'를, '말'[馬]을 나타내는 단어로 'horse' 대신 'steed'를 쓴다.
켄닝스는 완곡한 비유를 나타내는 말로 '피'(blood) 대신 '칼에서 나오는 액체'(sword liquid)라거나 '배'(ship) 대신 '파도를 타는 말'(wave-horse)로 표현한다. 때때로 켄닝스는 극도로 간접적인 표현법을 쓰는데, 예를 들어 '하키(바다의 왕)의 푸른 땅'은 바다를 가리키는 표현으로서 노르웨이 신화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이해할 수 있다. 100가지의 스칼드 시 형식 가운데 음절수를 따지고 규칙적인 두운·중간운·모음운을 사용하는 '궁정운율'(dróttkvoett)이 가장 보편적인 형식이다. 스칼드 시의 의례적인 주제는 방패에 새겨진 신화적 내용을 묘사하는 방패시, 왕들의 찬양, 죽은 이를 기리는 비문, 혈통의 계보 등이다.
또한 그보다 덜 의례적인 즉흥시, 꿈의 노래, 마법의 저주, 풍자, 악담의 시들도 있으며, 법으로 금지되어 있긴 했으나 연애시도 많았다. 이 시들은 흔히 왕들의 업적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흠이라면 다만 난해한 언어들이다. 스칼드 시인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인물은 에길 스카를라그림손으로, 〈에길의 사가 Egils saga〉에 그의 삶과 작품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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