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을 보고 어떤 부처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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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을 보고 어떤 부처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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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이 어떤 부처인지 구별할 때는 대부분 인계를 근거로 한다. 인계는 무드라(ⓢmudrā)의 번역으로, 인상 · 수인이라고도 한다. 부처의 깨달음이나 서원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손 모양이다. 석가모니불의 인계는 대부분 항마촉지인이다. 항마촉지인은 좌선할 때의 손 모양에서 오른손을 풀어서 오른쪽 무릎에 얹고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손 모양으로, 이는 석가모니가 성취한 깨달음을 지신이 증명했다는 뜻이다.

비로자나불의 인계는 지권인이다. 두 손 모두 엄지손가락을 손안에 넣고 주먹을 쥔 다음, 왼손 집게손가락을 펴서 오른손으로 감싸 쥐고,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왼손 집게손가락 끝을 서로 맞댄 손 모양이다. 오른손은 부처를, 왼손은 중생을 상징한다.

아미타불의 인계는 대부분 오른손을 가슴 앞까지 들어서 손바닥을 밖으로 하고, 왼손을 무릎 위에 놓은 자세이다. 약사여래는, 오른손은 석가모니불이나 아미타불의 인계와 비슷하고 왼손에 약병을 지니고 있다. 미륵불의 인계는 석가모니불과 구별되지 않는다. 미륵전이라는 현판이나 미륵불을 조상(造像)했다는 기록으로 알 수밖에 없다. 이것은 아마 미륵불이 미래불로서 성불은 보장되어 있지만, 현재는 보살이기 때문에 상징할 만한 표현 방식이 없어서 석가모니불과 같은 모습으로 조상했던 것 같다.

1토함산 석굴암 석가모니불
2경주 기림사 비로자나불
3고창 선운사 아미타불
4칠갑산 장곡사 약사여래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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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표기법

・ ⓢ 혹은 <산>은 산스크리트(sanskrit), ⓟ 혹은 <팔>은 팔리어(pāli語)를 가리킨다.
・ 산스크리트와 팔리어의 한글 표기는 1986년 1월 7일에 문교부에서 고시한 ‘개정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된소리와 장음표기를 쓰지 않고, 동일 겹자음일 경우에 앞 자음은 받침으로 표기했다.
・ 예) ⓟvipassanā ⇒ 위팟사나
・ 음사(音寫)는 산스크리트 또는 팔리어를 한자로 옮길 때, 번역하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을 말한다.
・ 예) 반야(般若, ⓢprajnā ⓟpannā) / 열반(涅槃, ⓢnirvāṇa ⓟnibbāna)

경전 표기법

・ 전거에서, 예를 들어 <雜阿含經 제30권 제7경>은 《잡아함경》 제30권의 일곱 번째 경을 가리킨다.
・《니카야(nikāya)》의 경우, <디가 니카야 22, 大念處經>과 <맛지마 니카야 54, 哺多利經>에서 22와 54는 경 번호이고, <상윳타 니카야 23 : 15, 苦(1)>에서 23은 분류(division) 번호이고, 15는 경 번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