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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교의 모든

본래면목이란

본분사
혜능이 나와서 반석 위에 앉으니, 혜명(慧明)이 절하고 말했다.
“원컨대 행자께서는 저를 위해 법을 설하소서.”

혜능이 말했다.
“네가 이미 법을 위해 왔으니, 모든 인연을 쉬고 한 생각도 내지 마라. 내 너를 위해 설하겠다.”

혜명은 한참 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다. 혜능이 말했다.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마라. 바로 그럴 때, 어떤 것이 혜명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인가?”

혜명은 이 말이 끝나자마자 크게 깨달았다.
<六祖大師法寶壇經, 行由>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곳이 본래면목이다.
<圓悟佛果禪師語錄 제16권>

애초에 이름이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한데 인간이 온갖 생각을 일으켜 이름이 없던 ‘그것’에 별의별 이름을 붙여 ‘그것’을 산산조각 내어버렸다. 본래면목이란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 이름이 있기 이전, 온갖 2분의 분별이 함몰해버린 천연 그대로의 ‘그것’이다. ‘그것’이 불성(佛性)이다. 본래면목에 온갖 화장을 하고 왔는데 언제 고향으로 돌아가나! 이 본래면목을 ‘주인공’이라 하든 ‘본지풍광(本地風光)’이라 하든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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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표기법

  • ・ ⓢ 혹은 <산>은 산스크리트(sanskrit), ⓟ 혹은 <팔>은 팔리어(pāli語)를 가리킨다.
  • ・ 산스크리트와 팔리어의 한글 표기는 1986년 1월 7일에 문교부에서 고시한 ‘개정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된소리와 장음표기를 쓰지 않고, 동일 겹자음일 경우에 앞 자음은 받침으로 표기했다.
  • ・ 예) ⓟvipassanā ⇒ 위팟사나
  • ・ 음사(音寫)는 산스크리트 또는 팔리어를 한자로 옮길 때, 번역하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을 말한다.
  • ・ 예) 반야(般若, ⓢprajnā ⓟpannā) / 열반(涅槃, ⓢnirvāṇa ⓟnibbāna)

경전 표기법

  • ・ 전거에서, 예를 들어 <雜阿含經 제30권 제7경>은 《잡아함경》 제30권의 일곱 번째 경을 가리킨다.
  • ・ 《니카야(nikāya)》의 경우, <디가 니카야 22, 大念處經>과 <맛지마 니카야 54, 哺多利經>에서 22와 54는 경 번호이고, <상윳타 니카야 23 : 15, 苦(1)>에서 23은 분류(division) 번호이고, 15는 경 번호이다.

곽철환 집필자 소개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를 졸업했다. 지은 책으로 『불교 길라잡이』와 『시공 불교사전』이 있고, 옮긴 책으로 『핵심 아함경』이 있다.

출처

불교의 모든 것
불교의 모든 것 | 저자곽철환 | cp명행성B잎새 도서 소개

한 권으로 읽는 불교 입문서. 어느 순간 내가 누구인지, 제대로 살고 있는지, 스스로와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 삶이 고달프고 가난한 사람뿐만 아..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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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기초 용어와 문답 불보살과 수행자 가르침과 그 언저리 불교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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