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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서 꼭
봐야 ... 니콜라 푸생
〈목신상 앞 바쿠스의 제전〉 외
저작자 |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 1594~1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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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목신상 앞 바쿠스의 제전〉 1632~1633년 제작 〈황금 송아지 숭배〉 1634년경 제작 |
푸생은 인물들을 그릴 때 자신이 면밀히 관찰하고 연구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적인 조각상을 모델로 삼았다. 따라서 인물들은 형태뿐 아니라 자세에서도 고대 조각상과 비슷하다. 〈목신상 앞 바쿠스의 제전〉에 나온 인물들이 〈황금 송아지 숭배〉에서도 비슷한 몸매와 자세를 취하며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고대 조각상을 참고로 하여 작은 점토의 인체 모형을 만들어놓은 뒤 여러 작품에 반복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했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 풍경이나 건축물 묘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은 모두 다른 듯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인물, 나무, 돌, 건물 등이 반복적으로 재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목신상 앞 바쿠스의 제전〉에서 염소뿔에 머리와 가슴께에 화관을 두르고 있는 토르소(목, 팔, 다리 등이 없는 상반신 조각상)는 바로 목신 판(Pan)이다. 판은 호기심이 많고 여자와 술을 좋아하는 염소 다리의 남성 신이다. 그는 한밤중에 갑자기 나타나 나그네를 놀래키는 행동으로 영어의 패닉(Panic, 공포)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되기도 한다. 당연하게도 그는 술의 신 바쿠스를 추종한다. 구릿빛의 늠름한 몸을 가진 바쿠스는 그림 정중앙에서 역시 화관을 머리에 쓴 채 춤을 추고 있다. 푸른색과 붉은색 그리고 노란색의 의상은 화면에 리듬감을 듬뿍 부여한다.
〈황금 송아지 숭배〉는 구약성서 《이집트 탈출기》 32장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모세가 없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의 명에 따라 금 귀걸이를 모은 뒤 그것을 합쳐 황금 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제사를 지낸다. 이른바 우상숭배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이다. 화면 왼쪽에는 모세가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을 새긴 판을 들고 시나이 산에서 내려오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하얀 옷을 입은 키가 크고 수염이 난 남자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탁했던 아론이다. 붉은 빛이 감도는 색채는 모세 혹은 하나님의 분노를 적절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이 단색조와 장엄한 대자연의 묘사는 티치아노의 그림을 연상시키는데, 실제로 푸생은 라파엘과 티치아노의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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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셔널 갤러리 여행을 위한 명화 안내서!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자리한 영국 최고의 국립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는 중세 말기와 르네상스를 거쳐 19세기 말까지 회화 20..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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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목신상 앞 바쿠스의 제전〉 외 –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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