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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GP(전방초소) 내무반에서 수류탄 1발이 터져 병사 5명이 중ㆍ경상을 입었다. 육군은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철원군 동송읍 소재 육군 모 사단 예하 GP 내무반에서 수류탄 1발이 폭발해 이 모(21) 이병이 중상을, 허 모(21) 병장 등 4명이 경상을 입고 민간병원과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병사 22명이 잠자고 있던 GP 내무반에서 KG14 경량화 세열수류탄(폭발할 때 쇠구슬이 퍼져 살상 범위를 확대하는 수류탄) 1발이 원인 미상으로 폭발해 발생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이 사고로 이 이병은 두부와 목등뼈 파편상으로 의식을 잃어 수도병원에서 서울의 민간병원으로 재이송됐으며 수도병원에서 치료 중인 허 병장 등 4명은 우측가슴과 이마, 손가락, 좌측머리, 우측 허벅지 등에 열상을 입었다.
부상한 5명은 전날 저녁 6시30분께 근무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뒤 잠들었으며 이날 오전 근무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이들의 자리는 모두 내무반 출입구 앞쪽에 있었으며 중상을 입은 이 이병의 자리는 출입구에서 네 번째였다. 이 이병의 좌측 3명과 우측 1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GP 사고는 오전 2시 18분께 육군본부와 합참, 3군사령부 상황실로 동시에 전파됐으며 해당부대는 2시 26분께 응급헬기를 긴급 요청, 3시 4분께 전방 GOP(관측소) 부대에 도착했다. 이어 3시 20분께 부상자 5명을 태우고 이륙, 국군일동병원을 거쳐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했다.
육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후송까지 부상자 치료를 위한 초동조치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사고 발생 후 해당 GP의 병력을 전원 근무교체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강화했다.
육군 수사본부는 11월 27일 황 모 이병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황 이병은 사건 당일 초소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GP 상황실에서 이 모 이병의 탄통에 든 수류탄을 몰래 가지고 나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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