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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뉴욕필 역사적 평양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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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왕국’ 북한이 2월 26일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세계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필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이 실현됨으로써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북ㆍ미 간의 ‘제2의 핑퐁외교’가 새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뉴욕필은 이날 오후 6시6분 남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북한 국가인 ‘애국가’를

시작으로 공연에 들어갔다. ‘애국가’가 연주되기 시작하자 동평양대극장을 가득 메운 1천500명의 관람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뉴욕필이 연주하는 웅장한 선율에 몸을 떨었다. 세계 3대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뉴욕필은 이어 미국 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을 연주했다. 미국 국가는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북한 전역에 처음으로 생중계됐다.

무대 왼쪽에는 성조기, 오른쪽에는 인공기가 내걸려 있었다. 관람객들이 자리에 앉자 뉴욕필은 본공연 첫작품으로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3막 서곡을 선사했다. 상임지휘자 로린 마젤은 마이크를 들고 두 번째 연주곡인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에 대해 설명하는 등 북한 관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이에 앞서 뉴욕필은 이날 오전 연주 의상 차림으로 2시간30분 동안 최종 리허설을 가진 뒤 학생 5명에게 음악CD와 악보 등 미리 준비한 선물을 직접 전달했다. 로린 마젤은 이어 양각도호텔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갖고 본 공연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밝혔으며 오후에는 평양음악대학을 방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교실을 열었다. 뉴욕필은 2월 27일 오전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실내악 협연을 실시했다. 조선국립교향악단은 이 협연 과정에서 마젤의 지휘를 받으며 연주하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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