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연합연감

76. 서울 논현동 고시원 방화ㆍ살인

2008년 연감 보러가기 / 자료편 / 법령ㆍ자료 / 2008년 100대 뉴스
툴바 메뉴

서울 강남에서 30대 무직자가 ‘세상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거주하던 고시원에 불을 지르고 빠져나오는 투숙자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6명이 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0월 20일 오전 8시 15분께 강남구 논현동 D고시원에서 정 모(31) 씨가 자신의 침대에 불을 지른 뒤 놀라 대피하던 사람들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댔다.

이로 인해 고시원에 사는 여성 6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가운데 4명이 심하게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흉기에 찔려 숨졌고 1명은 연기와 열을 피해 창문으로 뛰어내렸다가 충격 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이날 오전 8시 15분께 고시원 3층 자신의 방 침대에 미리 준비해온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8시 20분께 연기를 피하려고 복도로 뛰어나온 고시원 투숙자들을 흉기로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정 씨는 8시 30분께 고시원 4층으로 올라가 투숙자 4∼5명을 추가로 공격했고 범행 후 같은 층 창고에 숨어 있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체포됐다. 정씨는 경찰에서 “세상이 나를 무시한다. 살기가 싫다”라고 진술했다.

사건이 벌어진 고시원은 4층 건물의 3∼4층을 빌려 침대만 있는 월세방 85개(3층 50개ㆍ4층 35개)를 운영하는 곳으로, 고시생은 없고 근처 영동시장에서 일하는 중국동포ㆍ여성 노동자 등 69명이 저렴한 주거용으로 투숙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 씨가 몸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 3점과 가스총을 압수했으며 사건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검은 상하의를 입었다는 사실을 토대로 범행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뚜렷한 목적 아래 계획적으로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TOP으로 이동

관련연감

2008년 100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