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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전체 가계 빚이 640조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은평뉴타운 개발 등으로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대출 등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6월 9일 발표한 ‘2008년 1ㆍ4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1분기중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640조4천724억 원으로 2007년 말에 비해 9조7천938억 원이 증가했다. 통계청의 2008년 추계 가구수(1천667만3천162가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가구당 부채 규모는 3천841만 원 정도다.

2008년 1분기 가계 빚 증가 규모를 보면 전분기의 20조348억 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2007년 같은 기간보다는 4조5천534억 원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5천840억 원이며, 판매신용 증가액은 2천98억 원이다. 통상 1분기 때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지만 2008년의 경우 1ㆍ4분기 증가 폭 기준으로는 2002년 1분기(26조4천억 원)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상용 과장은 “은행보다는 신용협동기구, 국민주택기금 등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은평뉴타운 개발로 원주민들이 이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서 국민주택기금 대출이 1조1천억 원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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