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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선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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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

유럽에 최초의 인류가 출현한 것은 아마 100만 년 전일 것이다.

연대가 밝혀진 유물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발견된 석기와 동물뼈는 BC 7300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후 인간이 살았던 증거는 점점 더 많아져, BC 375000년경에는 유럽의 대부분 지역에 인간이 살게 되었다(선사시대인). 인류 화석은 드물고 대부분의 증거는 석기이다(도구). 돌을 깨뜨려서 만든 단순한 연장은 좀더 복잡하게 만든 연장으로 바뀌었고, 인류는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이런 전통적 방식으로 돌도끼 등의 다양한 박편석기를 만들었다.

BC 120000년경에 홍적세의 마지막 빙하기가 시작되었고 이 지질시대의 지층에서 나온 인류화석은 네안데르탈인의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은 유럽 전역과 아시아 서부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 네안데르탈인의 유적에는 죽은 사람을 체계적으로 매장했다는 최초의 증거가 남아 있다. BC 35000년경부터 해부학적으로 볼 때 현대인이라 할 수 있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유럽 전역에서 발견되었다. 뒤이은 시대의 특징은 무거운 연장이 사라지고 용도에 맞추어 제작된 갖가지 연장이 훨씬 폭넓게 도입된 것이다.

유적도 훨씬 많아졌고 여기에는 화덕과 포장된 바닥 및 주거지 같은 항구적인 구조물의 증거가 남아 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작품도 이 시대의 것이다(선사시대 예술). 인류는 뼈와 상아를 깍아서 동물과 인간의 작은 입상을 조각했다. 그중 가장 놀라운 것은 유럽 전역에서 발견된 이른바 비너스 입상이다.

불룩 튀어나온 젖가슴과 엉덩이를 가진 여인의 모습을 틀에 박힌 양식으로 표현한 비너스 입상들은 프랑스에서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진 유사성을 보여준다. 동굴화,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에 있는 동굴화 중에는 커다란 동물을 묘사한 것이 가장 많고 그밖에도 수많은 기호와 상징이 담겨 있다.

중석기시대

BC 8300년경 스칸디나비아의 빙상이 물러간 뒤부터 농경이 시작된 시기(이 시기는 BC 6000년대 또는 BC 3000년대까지 다양함)까지를 중석기시대라고 부른다(빙하작용). 빙상이 물러가면서 새로 나타난 북유럽의 방대한 땅이 인류의 점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간집단 가운데 일부는 좀더 추운 환경을 찾아 북쪽으로 이동하는 순록떼를 따라갔고 다른 집단은 소·사슴·돼지 등을 사냥하기 위해 이주했다. 강변과 해안지방에서는 물고기와 조개를 잡기도 했다. 이 새로운 경제유형은 새로운 기술을 필요로 했다. 화살과 창에 쓰인 석기는 끝에 매달거나 손잡이를 달기에 적합하도록 점점 더 작고 날카로운 날 모양을 갖게 되었다. 또한 물고기를 잡기 위한 낚싯바늘과 그물 및 올가미도 발달했다. 인류는 유럽 전역을 점령하게 되었다.

집단은 기지를 정해놓고 구성원 전체가 해마다 얼마 동안 그곳에서 지내면서 특정한 자원을 개발할 때에는 현장에 작은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유럽의 대부분 지역은 이와 같은 주거형태를 보이고 있다. 일부 천연자원의 물물교환이 넓은 지역에 걸쳐 이루어진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광범한 사회조직이 계속 존재했다.

신석기시대

농경이 시작된 뒤부터 청동이 널리 쓰이기 시작한 BC 2300년경까지를 신석기시대라고 부른다(농업). 인류가 농사를 지었다는 가장 오래 된 증거는 BC 7000년 직후의 것으로 크노소스나 아그리사 같은 그리스 유적지에서 발견되었다.

BC 6000년대에 농사는 유럽 남동부 지역에 널리 퍼져 있었다. 작은 진흙 벽돌집으로 이루어진 항구적 주거지가 건설되었다. 같은 장소에 이런 마을을 계속 재건한 결과, 둔덕 모양의 주거지 유적층이 만들어졌다. 대부분 여자인 진흙 입상은 집에서 흔히 발견되며 특별한 목적의 제단이나 신전도 있었을지 모른다. BC 4000년대와 BC 3000년대에는 일부 주거지가 방어시설을 갖추게 되었으며 BC 4000년대초부터 구리와 금에 대한 야금술이 발달했다는 증거가 있다.

체크와 슬로바키아에서 네덜란드에 이르는 중부 유럽에서는 BC 5400년경부터 농경이 시작되었다.

초기의 농경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동족이 함께 살았던 주거 형태와 '엘비케이 문화'(LBK Culture)라고 부르는 물질문화이다. 농경은 중부 유럽에서 시작되어 북부 및 서부 유럽으로 퍼졌지만 거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브리튼 섬과 아일랜드에서는 BC 4700년경에 시작된 산림개간이 농업의 시초를 나타낼지도 모른다.

독일 북부, 폴란드, 스칸디나비아 남부에 가축과 농작물이 도입된 것은 BC 4200년경이었다.

후기 신석기시대

BC 3000년대말부터는 농업 분야에서 수많은 발전이 눈에 띄게 이루어졌다.

가장 중요한 발전 가운데 하나는 낙농과 직물 생산을 위해 가축을 기르기 시작한 것이다. 쟁기와 수레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도 생산증대에 이바지했다. BC 3000년대말부터는 중대한 사회변화도 이루어졌다. 유럽 남동부 지역에서는 BC 3200년경에 물질문화와 주거형태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장식 줄무늬가 새겨진 토기는 좀더 단순한 형태로 바뀌었고, 작은 입상을 비롯해 종교의식을 보여주는 증거는 더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오랫동안 주거지로 쓰였던 둔덕 모양의 유적층은 대부분 사라졌다.

새로운 주거형태는 규모가 작은 많은 집과 그보다 큰 몇 채의 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큰 집들은 주거지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을 것이다. 지중해의 다른 지역에서는 견고하게 요새화한 주거지를 볼 수 있다. 이런 주거지에 딸려 있는 묘지에는 죽은 사람의 신분을 알려주는 물건들이 풍부하게 묻혀 있는데, 이는 좀더 조직적인 계급사회가 나타났음을 암시한다(매장). 중부 및 북부 유럽에서는 공동묘지보다 개인묘지가 더 우세해졌으며 성인 남자의 무덤에 신분을 알려주는 껴묻거리[副葬品]를 넣는 것에 특히 중점을 두었다.

인도유럽어

선사시대말에 유럽에서 쓰인 언어는 대부분 인도유럽어족에 속해 있었다.

어떤 이론은 인도유럽어를 사용하는 특정집단과 이 언어들을 결부지어, 이 집단이 유럽을 침략하거나 유럽으로 이주한 결과 그들의 언어도 유럽 전역에 퍼졌다고 설명한다. 이들의 기원은 흔히 흑해 및 카스피 해의 북쪽지역으로 설정된다. 인도유럽어의 기원을 설명하는 또다른 이론은 신석기시대 초기에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유럽으로 이주한 최초의 농부들과 인도유럽어를 결부짓고 있지만 농업의 확산이 모든 곳에서 인구이동으로 이루어졌거나 똑같은 과정을 거친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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