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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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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시대로부터 약 300년간 계속된 그리스 시대를 헬레니즘 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대가 중요한 것은 당시 유럽과 아시아의 서로 다른 두 개의 문화를 융합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헬레니즘 문화의 특징은 당시의 과학과 철학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때의 과학은 보다 인간적인 세계를 추구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왕이 수학을 쉽게 배우려 했을 때 '수학에는 왕도가 없습니다.'라고 한 유클리드, 목욕탕에서 부력의 원리를 알아내고 벌거벗은 몸으로 왕궁으로 뛰어간 아르키메데스, 지구의 둘레를 거의 정확하게 측정한 에라토스테네스, 그리고 '건강한 생활에 법칙이 있듯이 병에도 법칙이 있다.'고 한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등은 이 시대의 과학자들이었다.

철학에 있어서는 쾌락주의를 대표하는 에피쿠로스 학파와 엄격한 금욕을 강조한 스토아 학파가 있었다. 이 두 학파의 공통점은 당시 어지러운 그리스의 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이 합리적으로 생활하며 행복과 만족을 얻는가 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에피쿠로스 학파의 쾌락주의를 편협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은 영혼이나 초자연적인 어떤 신적인 것을 믿기보다는 인간의 지혜와 금욕으로 인해 얻어지는 쾌락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인간의 조용한 정신생활을 강조했다.이에 반해 스토아 학파는 인간이란 한 국가의 시민이 아니라 세계의 시민이며 신의 소산이라고 했다. 그리고 인간의 만족과 행복은 이성으로 개인의 욕정을 완전히 참아내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상은 뒤에 로마와 기독교 사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