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1
신왕국의 쇠퇴
투탕카멘이 죽은 뒤에는 섭정으로 권력을 행사해오던 아이에가 사제 신분으로서 직접 파라오에 즉위하였다. 그러나 그 역시 곧 죽자 당시에 명망이 있던 하렘헤브 장군이 백성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파라오에 즉위하였다. 그는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다시 구축하면서 제19왕조를 열었다. 이때 이미 이집트는 국외의 영토 대부분을 잃고 말았으며, 중동 지방의 정세는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세티(Seti) 1세, 람세스(Rameses) 2세 등이 영토를 회복하며 카르나크 대신전과 같은 대규모 사업도 행하였다.
당시 이집트의 팽창을 빈번히 방해한 주요 세력은 히타이트인들이었다. 이들과의 결전이 불가피하게 되자 람세스 2세는 기원전 1280년 시리아의 카데시(Kadesh)에서 히타이트인들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이 카데시 전투에서 람세스는 적이 흘린 허위 제보를 믿었다가 대패하고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도주하였다. 싸움에서 패한 이집트는 히타이트에 평화를 청하였고, 람세스 2세는 히타이트의 왕녀를 아내로 맞아 평화의 징표로 삼았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도 오래가지 못했다. 기원전 13세기 말에 이르자 철기를 사용하는 소위 해상민족각주1) 이 침입하여 히타이트 제국을 멸망시키고 이집트의 삼각주 지대까지 침입해 들어왔다. 이들의 위협을 메르엔프타(Meren-ptah, 기원전 1234~1220년) 시대에는 어느 정도 극복해내지만, 다음 세기에 이르러서는 국력의 쇠퇴로 인하여 나일 계곡 외부의 모든 영토를 상실하였다. 그러다가 기원전 1090년경 이집트는 또다시 상·하 이집트 두 왕국으로 분열되어 신왕국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었다. 상이집트는 테베의 사제들이 파라오가 되어 지배하였고, 하이집트는 삼각주 지역의 파라오에 의해 지배를 받게 되었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글
출처
전체목차
세계사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