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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조공제
趙公堤소재지 | 경상북도 상주시 복룡동 5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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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상주 |
상주 시가지 동쪽에 자리한 상주여고 부근에 남북방향으로 돌과 흙을 다지고 돋우어 만든 ‘조공제(趙公堤)’라는 둑이 있다. 조공제는 상주목사 조병로(趙秉老)가 1871년 9월부터 1873년 10월까지 재임할 당시 영농의 목적으로 쌓은 길이 370미터, 높이 2.5미터, 폭 5미터의 제방이다. 제방 남쪽 끝에는 조공제비가 세워져 있다.
그 제방 위에는 크고 작은 밤나무들이 줄지어 숲을 이루고 있는데 이 숲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에게 함락된 상주읍성 탈환작전 때 큰 역할을 했다. 어두운 밤을 택해 의병들이 화공(火攻)을 함에 있어 상주성 성문 가운데 동문에만 불길이 없게 하고 군대소리도 들리지 않게 했는데 일본군이 동문으로 나와 성동 밤 숲 쪽으로 도주하자 밤 숲에 매복하고 있던 정기룡 장군의 의병들이 일본군 수백 명을 몰살시켰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상주목사 조병로가 그 밤나무 숲 자리에 둑을 쌓았다.
조공제 비문
···동편은 물길이 허하여 가둘 수 없음에 흙을 쌓고 나무를 키우게 했다. (중략) 일꾼들에게 명하여 돌을 실어다 쌓도록 하니 그 제방이 마치 성과 같았다···
제방 서쪽에 있는 산이 지네의 형상을 하고 있기에 조공제 자리에 지네가 싫어하는 밤나무를 심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시내로 들어가는 넓은 폭의 도로가 조공제를 관통하여 부분적으로 단절된 상태에 있다. 조공제 전체 길이는 370미터 가량인데 상주여고 후문 진입로와 시가지를 동서로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되면서 남쪽부터 북쪽으로 세 군데가 단절되어 있다.
본래 제방의 폭은 11미터, 높이는 3미터였는데 2003년도에 이곳을 정비, 복원하면서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할 목적으로 제방 둘레를 따라 지면을 돋우었다. 이때 폭 2.5미터 정도의 보도를 내면서 제방의 폭이 줄었고 높이 또한 낮아졌다.
조공제는 2002년 7월 15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40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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