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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교예단 예술담당부 단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 최고의 배우로 알려져 있다.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후 교예전문학교에 입학해 현수전회(懸垂轉回)교예를 배웠다. 현수전회교예란 매달린 상태에서 현수력에 의해 돌기동작을 하는 기교로 평양교예단이 서울에서 공연할 쌍그네, 철봉비행, 탄력비행 등도 이 종목에 속한다. 1964년 이 학교를 졸업하고 군 교예단 배우로, 1969년 8월부터 평양교예단 배우로 각각 활동했으며 1983년 6월부터 이 교예단의 예술부단장을 맡고 있다. 장대에서 재주를 부리는 두 해병에 처음으로 출연해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그는 이후 북한이 가장 자랑하는 공중교예로 출연종목을 바꿔 2인그네, 공중날기, 공중그네비행, 수영놀이 등을 통해 북한교예의 수준을 세계에 과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2인그네는 그가 직접 창작, 연출한 작품이기도 하다. 1981년 모나코에서 진행된 제8차 몬테카를로 국제교예축전에 2인그네를 공연해 모나코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프랑스에서 열린 제5차 르이메를랭 국제교예축전 때 공중그네비행을 선보여 1등을 차지했다. 1983년 런던에서 개최된 제8차 교예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 역시 같은 해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된 제2차 세계교예올림픽축전에서 1등을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외에도 2중 어깨재주, 남녀 2인 조형, 봉재주, 회전중심조형, 사다리 오르기 등 북한의 주요 교예종목에서 주역으로 출연했다. 교예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82년 인민배우 칭호를 받았으며 국기훈장 제1급 등 각종 상과 훈장을 받았다. 그의 아내 강정숙도 약 40년간 서커스 배우로 활동한 인민예술인이며 평양교예단에서만 20년 이상 일했다. 아들 정과 며느리 강영희도 평양교예단 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