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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시대의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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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잔 출신의 페루초 파리 내각에 이어 1945년 12월 인민당의 후신인 기독교민주당(DC)의 알치데 데 가스페리가 총리에 취임해 레지스탕스 운동기의 국민적 일체감에 기초를 둔 PCI·PSI·DC의 연립내각이 발족되었다. 이듬해에는 국민투표로 군주제가 폐지되고 제헌의회가 소집되는 등 신생 공화국의 토대가 마련되었다.

1948년 총선에서 DC가 대승한 후 구성된 제4차 데 가스페리 내각은 PSI와 PCI를 배제한 중도우파 연합내각으로 이 성격은 1963년까지 이어졌다. 디플레이션 정책과 농지개혁의 착수로 경제 재건의 토대를 다진 정부는 유전과 메탄 가스의 발견에 힘입어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경제부흥에 성공했다.

1954년 데 가스페리 사후 정부의 우익화가 가속되어 이에 대한 반발로 1963년 선거에서 DC가 후퇴하고 DC의 모로를 총리, PSI의 넨니를 부총리로 하는 중도좌파 연정이 발족되었다. 이탈리아 정치의 특징이라고도 할 내각의 잦은 교체 속에서도 DC·PSI의 연합노선이 유지되었고 정부는 1950년대 후반 이래 계속된 10여 년 간의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전력사업의 국유화, 농업개혁 등에 나섰다.

1968년 대학개혁을 요구하는 학생운동은 노동조건의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 시위를 유발하고 이것은 뜨거운 가을이라고 불리는 대대적인 소요로 발전했다. 이를 계기로 PSI·PCI계의 노동자동맹(CGIL), DC계의 기업노동자동맹(CISL), 사회민주당(PDSI)계의 이탈리아 노동조합연맹(UIL) 등 3대 노조의 연대가 이루어진 한편, 원외의 신좌파 세력에 대해 지도력을 발휘한 PCI가 집권 DC를 바짝 추격하고 PSI가 퇴조해 중도좌파 연립이 위태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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