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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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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불교이념을 가시화한 화상(畵像)을 통칭하는 용어.

재질에 의한 분류

벽화(壁畵) : 불화는 불교적 주제와 내용으로 건조물을 장엄하게 하거나 교화의 목적으로 활용하면서 발전했다.

따라서 불화 가운데 벽화가 가장 먼저 시작되었으며 이것은 인도의 아잔타 석굴, 중앙 아시아, 중국의 둔황 석굴, 그리고 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고구려 고분벽화 등을 통해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벽화에는 석벽화(石壁畵)·토벽화(土壁畵)·판벽화(板壁畵)가 있으며, 각각 표현과 기능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상의 인공구조물 안에 있는 경우에는 구조물과 수명을 함께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래된 작품은 극히 적다.

토벽의 그림으로 대표적인 예는 고려말(14세기말)로 추정되는 부석사(浮石寺) 조사당(祖師堂)의 사천왕·제석천·범천상과 1476년 제작으로 추정되는 무위사(無爲寺) 극락전(極樂殿)의 후불화 및 여러 그림들이 있다. 판벽화로 오래된 작품은 없지만 사찰건물의 안팎을 장식하고 있는 소위 단청(丹靑)도 넓은 의미의 불화에 속하기 때문에 종류와 내용이 상당히 풍부하게 남아 있다.

거는 그림(幀畵) : 벽화와 달리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사용범위가 넓고 보존 또한 편리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시대 불화의 대부분이 이러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거는 그림의 형태는 족자형(簇子形)과 액자형(額子形)으로 나눌 수 있다.

거는 그림 외에도 이동이 자유로운 형태로는 병풍과 주로 불경류에 많이 사용된 두루마리를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불화의 바탕재료는 피륙 종이가 거의 대부분인데 고려와 조선 전기까지는 비단을 많이 사용했으며, 그 이후에는 삼베가 주류를 이루었고 종이도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사경변상도와 판화의 경우는 시대에 관계없이 종이를 바탕재료로 사용했다. 불화는 바탕의 재료에 따라 벽화와 거는 그림으로 크게 분류되는 것처럼 표현방법, 즉 기법 역시 크게 다르다. 벽화는 흙벽의 경우 템페라(Tempera 乾式)와 프레스코(Fresco 濕式)의 2가지 기법이 있으며, 바탕이 피륙 종이인 경우에는 다양한 채색에 의한 진채(眞彩)와 수묵(水墨)·선묘(線描)·판화(版畵) 등 비교적 다양하다.

용도에 의한 분류

① 장엄용(莊嚴用) 그림 : 당탑(堂塔) 등 건조물의 내부와 외부를 장식한 그림으로 벽화 가운데 판벽화가 대부분이다.

장엄이란 단순히 장식이라는 범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 분위기'를 창출해내야 한다. 따라서 불교적 소재를 다루는 장엄화는 교화용 그림의 기능도 지니고 있다. 장엄용의 예로는 사찰건축의 천장이나 기둥과 벽면에 그린 벽화와 단청을 들 수 있다.

② 교화용(敎化用) 그림 : 불화는 경전을 이해하고 믿음을 갖게 되는 데 필요한 보조자료이면서 시각에 직접 호소하여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시되어왔다. 교화용으로는 본생도·불전도 등 불교설화에 관한 그림이 많다. 설화화(說話畵)는 우선 내용이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친밀감을 주므로 교화용으로 가장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설화도는 당탑의 안을 장식하기 위한 장엄화의 소재로서도 많이 사용되었다. 한편 교화용 불화의 주제는 점차 풍부해지면서 부처의 일생을 묘사한 팔상도(八相圖)를 비롯하여 예배화(禮拜畵)의 성격을 띠는 지옥변상도·미륵변상도·아미타내영도·영산회상도(靈山會相圖) 등도 그려졌다. 가장 대표적인 교화용 불화로는 사경변상도를 들 수 있다.

③ 예배용 그림 : 법회(法會) 때 쓰는 그림이나 당탑 내의 그림 가운데 본존(本尊)의 기능을 갖는 그림을 일컫는다.

좁은 의미의 불화가 거의 이 범주에 속하며, 특히 거는 그림은 용도와 기능 모든 면에서 예배화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당탑 내의 불화들은 예배용이라 해도 벽화인 경우는 자연히 장엄적 기능도 겸하게 된다.

주제와 내용에 의한 분류

불화는 주제와 내용에 따라 현교화(顯敎畵)와 밀교화(密敎畵)로 나뉘고 있다.

현교화는 설화도를 비롯하여 〈법화경 法華經〉과 〈화엄경 華嚴經〉 또는 정토교(淨土敎) 관계 그림, 선종(禪宗) 그림 등을 가리킨다. 밀교화는 만다라(曼茶羅)로 통칭되는 수법(修法)의 본존으로 그려진 도식적인 여러 존상의 집회도(集會圖)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불교는 현교에 속하므로 그림도 역시 현교 관계가 거의 대부분이며, 순수한 밀교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주제와 내용에 의한 분류는 현교그림을 대상으로 한다.

석가모니 불화:석가삼존도·영산회상도·석가모니삼세도·석가팔상도·탄생불도·열반도 등이 있다.

비로자나불화:비로자나삼존도·비로자나삼신도·화엄경변상도·55선지식도(五十五善知識圖) 등이 있다.

약사여래도:〈불설약사여래본원경 佛說藥師如來本願經〉·〈약사여래염송의궤 藥師如來念誦儀軌〉를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하는 그림이다(→ 약사여래도). 도상은 약사여래독존도,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협시보살로 하는 약사여래삼존도, 12신장과 여러 성중(聖衆)이 묘사된 약사여래설법도, 약사정토인 동방유리광세계(東方瑠璃光世界)를 묘사한 동방정토변상도(東方淨土變相圖) 등이 있다.

아미타불화:대승불교에서는 각 부처마다 주재하는 정토가 있는데 그 가운데에 아미타부처의 세계인 극락정토가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시대와 종파를 초월하여 널리 믿어졌다(→ 아미타불화). 불화 또한 다양하여 독존도·아미타삼존도·아미타구존도·극락회상도와 같은 설법도(說法圖), 서방극락도, 내영도(來迎圖), 관경변상도 등이 있다.

이외에도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하는 지장보살도·삼장보살도·지장시왕도·감로왕도와 같은 지옥계불화(地獄系佛畵), 수월관음도·십일면관음도·삼십응신관음도·천수관음도 등과 같은 관음보살도 등이 넓은 의미의 정토교 관계 그림에 속한다.

미륵불화(彌勒佛畵):〈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 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미륵하생성불경 彌勒下生成佛經〉·〈미륵대성불경 彌勒大成佛經〉의 미륵삼부경(彌勒三部經)을 소의경전으로 하는 그림으로 미륵정토변상도·미륵하생경변상도·미륵내영도 등이 있다.

⑥ 칠성도(七星圖):별자리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북두칠성을 신앙하여 그린 것으로 치성광삼존도(熾盛光三尊圖)가 있다.

⑦ 기타:나한도(羅漢圖)는 부처의 제자인 나한을 묘사한 그림으로 16·18·500나한 등이 있으며, 그 가운데 〈대아라한제밀다라소설법신기 大阿羅漢提密多羅所說法信記〉의 16나한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조사도(祖師圖)는 스님들의 초상화로 영정(影幀) 또는 진영(眞影)이라고도 하며, 선종의 성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석신중도(帝釋神衆圖)는 불법을 수호한다는 외호중(外護衆)으로 제석천·범천·금강역사(金剛力士)·사천왕(四天王)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독립상이나 2~3명의 신이 함께 그려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산신도(山神圖)와 천불화(千佛畵)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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