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불화의 한 종류.
〈대방광불화엄경 大方廣佛華嚴經〉(약칭 〈화엄경〉)을 주경 전으로 하는 화엄교의 교주로서 천엽의 연화로 이루어진 연화장세계에 있으며광명을 발하여 모든 법계를 비추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하는 태양신에서 유래한 이상불로 광명편조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한편 천태종·법상종 등에서는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모니불을 각각 법신·보신·응신(또는 화신)의 3신으로 구별하여 취하기도 한다. 그리고 밀교의 주존인 대일여래도 비로자나불을 일컫는 것으로 일체의 부처와 보살의 본체가 되는 부처라고 한다.
비로자나불의 형상이 도회된 것은 중앙 아시아, 둔황[敦煌], 윈강[雲岡], 룽먼[龍門] 등에서 5세기말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불상의 예나 기록을 통하여 볼 때 늦어도 8세기부터 제작되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시대에는 대적광전(또는 대광명전)에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하고 노사나불과 석가여래가 좌우협시로 있는 비로자나삼신불화를 봉안했다. 비로전·화엄전·문수전에는 비로자나불·문수보살·보현보살을 협시로 하는 비로자나삼존불화 또는 설법도·화엄경변상도 등 화엄경 관계의 불화를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고려시대에 화엄경사경변상도는 법화경사경변상도에 못지 않게 많이 제작되었으며 현재 비교적 많은 작품이 남아 있다.
비로자나불의 도상적 특징은 양손을 모아 가슴까지 들고 지권인을 취하는 것으로 현존하는 비로자나불 관계의 불화는 통도사 소장의 〈비로자나삼신불화〉(1759), 범어사 소장의 〈비로자나설법도〉, 송광사 소장의 〈화엄경변상도〉(1770)를 비롯하여 많이 남아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